불안한 휴전 속 이스라엘, 레바논 맹폭…“사상자 천4백여 명”
2026.04.09 12:01
[앵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첫날부터 불안합니다.
휴전 돌입 수시간 만에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며 레바논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사상자가 천 4백여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은 휴전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루트 도심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쉴 새 없이 연기와 먼지가 뿜어져 나오고 처참히 부서진 자동차 위로 누군가의 책과 노트가 나뒹굽니다.
[압바스 에제딘/레바논 피난민 : "친구의 아내와 장인·장모가 그 안에 있었어요. 아직 잔해 아래에 있는지, 병원으로 옮겨졌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 아래 있는지 정확한 집계도 나오지 않은 상황.
필사의 구조가 이어집니다.
[이스라 샤마스/구급대원 : "건물들은 모두 산산이 부서진 상태였어요.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출혈을 막은 뒤 구급차로 옮겼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은 오히려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확대했습니다.
전투기 50여 대가 10분 만에 폭탄 160발을 퍼붓는 등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에 폭격이 단행되며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250명 넘게 숨지고 천2백 명 가까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아직 달성할 목표가 남았다며 이란과의 전쟁을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필요한 순간 언제든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 폭격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했고 해협에 들어섰던 유조선이 급히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휴전 이후에도 걸프 지역과 이란 섬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자, 일시 휴전을 중재했던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모든 당사국에 휴전 합의 존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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