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피? 차익실현에 줄탈출”…외인 韓 증시 ‘역대 최대’ 이탈
2026.04.09 12:00
원·달러 환율 변동폭 11.4원…변동률은 0.76%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로 순유출됐다. 주식과 채권에서 동시에 자금이 빠져나가며 2007년 이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겹쳐 자금 이탈이 급격히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65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월(-77억6000만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크게 늘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자금이 유출을 주도했다. 3월 중 외국인 주식자금은 297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진 데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채권자금도 67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국고채 만기 상환 이후 재투자가 부진했고 단기 차익거래 유인도 크게 축소되면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과 채권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유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2007년 이후 기준으로 보면 이번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주식뿐 아니라 채권에서도 동시에 최대 규모 유출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 흐름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미·이란 종전 기대가 일부 반영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환율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3월 일평균 변동폭은 11.4원으로 전월(8.4원)보다 확대됐고 변동률 역시 0.76%로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높은 수준으로 시장 불안이 반영된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 분쟁 장기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약화됐다.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하락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속 강세를 이어갔고 원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외화 조달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CDS 프리미엄이 22bp(1bp=0.01%포인트)에서 30bp로 상승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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