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한령, 잘 해결될 것…中에 평화 중재자 역할 요청"
2026.01.07 16:34
李대통령, 상하이서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
65분 동안 생중계 질의응답 이어져
한한령·북핵 및 한반도·서해 문제 등 언급
【파이낸셜뉴스 서울·상하이(중국)=최종근 성석우 기자】중국을 3박 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당초 계획되지 않은 '깜짝' 일정으로,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류 제한 조치인 '한한령'과 관련해 질서있게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중재 역할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의 경우 중국 측이 구조물 일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면서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시 주석에게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은 당연히(중국 측도) 공감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국가 존속의 문제, 성장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제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은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 "서해를 상납했다느니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중간을 정확히 그어버리자'고 (한중 당국 간) 실무적인 얘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해에 각자의 고유 수역이 있고, 중간에 공동 관리 수역이 있다"며 "그런데 (구조물이) 공동 수역 중에서 중국 쪽 경계에 붙어서 살짝 넘어온 것이다. (공동 수역의) 중간에서 우리 쪽으로 와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 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국과 일본의 갈등과 관련해선 "때가 되고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면서 "일단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우리가 어떤 상황을 직면하게 될지 면밀히 점검하는 단계다.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넘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방중의 성과와 소회,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 등을 설명했다. 당초 생중계는 4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보다 20분 동안 질문을 더 받아 65분가량 진행됐다.
이날 식전 간담회는 그간의 국무회의나 업무보고처럼 전체 내용이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약 1시간가량 함께 식사하며 국정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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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분 동안 생중계 질의응답 이어져
한한령·북핵 및 한반도·서해 문제 등 언급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서울·상하이(중국)=최종근 성석우 기자】중국을 3박 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당초 계획되지 않은 '깜짝' 일정으로,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류 제한 조치인 '한한령'과 관련해 질서있게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중재 역할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의 경우 중국 측이 구조물 일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 李대통령 "방중,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 샹그릴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한령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엔 표현이 다른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면서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시 주석에게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은 당연히(중국 측도) 공감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국가 존속의 문제, 성장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제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은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 "서해를 상납했다느니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중간을 정확히 그어버리자'고 (한중 당국 간) 실무적인 얘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해에 각자의 고유 수역이 있고, 중간에 공동 관리 수역이 있다"며 "그런데 (구조물이) 공동 수역 중에서 중국 쪽 경계에 붙어서 살짝 넘어온 것이다. (공동 수역의) 중간에서 우리 쪽으로 와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 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국과 일본의 갈등과 관련해선 "때가 되고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면서 "일단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우리가 어떤 상황을 직면하게 될지 면밀히 점검하는 단계다.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넘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65분 생중계 깜짝 기자간담회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깜짝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기자간담회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방중의 성과와 소회,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 등을 설명했다. 당초 생중계는 4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보다 20분 동안 질문을 더 받아 65분가량 진행됐다.
이날 식전 간담회는 그간의 국무회의나 업무보고처럼 전체 내용이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약 1시간가량 함께 식사하며 국정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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