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유튜브 시민 인터뷰 사전 연출? 해명도 모호한 국힘
2026.04.08 18:16
하지만 당사자가 사전 섭외를 실토한 언론 보도가 나왔음에도, 당에서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듣지 못했다", "아닐 것이다" 정도로만 답하는 수준이었다.
"열심히 해주시라"라고 장동혁 응원한 시민, 알고 보니 당 관계자?
| ▲ 발언 듣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
| ⓒ 연합뉴스 |
지난 7일, 장동혁 대표의 유튜브 채널 '장대표 어디가?'에는 두 번째 에피소드인 "기름값,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가 업로드됐다. "국민의힘 당 대표 장동혁의 민생 현장 체험!"이라며 "일일 알바생으로 국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몸소 느끼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 따라 붙었다.
장동혁 대표는 주유소에서 30분 아르바이트를 하며 2명의 시민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직접 주유했고, 30분 아르바이트비 5160원(2026년 최저임금 10320원의 절반)을 받은 후 인근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을 사먹었다. 주변 시민들과의 대화까지 포함해서 총 10분 4초짜리 영상이었다. 고유가 시대에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였다.
해당 영상에서 검은색 세단을 타고 주유소에 입장한 첫 번째 장년 남성은 5만 원어치를 주문하며 "(기름값 인상을) 서민들이야 뭐 당연히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대표님이 좀 열심히 해주셔야 저희 같은 사람들이 편하다"라고 응원했다. 장동혁 대표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하자 "고맙다"라고 인사하며 주유소를 떠났다.
그러나 <국민일보>는 8일 "해당 시민은 서울 지역 당협 관계자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A씨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원래 나오기로 한 분이 경미한 사고를 당해 부득이하게 제가 대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이라며 "저를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이고, 이들도 촬영 하루 이틀 전 홍보국에서 미리 (출연)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본인이 우연히 주유소를 들른 것이 아니라 미리 섭외되어서 출연한 것이라고 실토한 셈이다.
해당 A씨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회의 사무국장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해당 당협위원회는 현재 사고 당협으로, 당협위원장은 공석이다.
민주당 "짜고 치는 민생 쇼... 정치는 쇼가 아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장동혁 대표의 '짜고 치는 민생 쇼' 의혹, 연출로 만든 공감은 국민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유튜브 민생 행보가 연출 논란이라는 본질을 드러냈다"라며 "일반 시민으로 등장한 인물이 당협 관계자였다는 사실은 어떤 해명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명백한 신뢰 훼손"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몰랐다'는 말로 넘어가기엔,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민이 목격한 것은 현장의 진짜 목소리가 아니라 연출된 공감이었다"라며 "민생을 내세워 카메라 앞에 섰지만, 실제로는 기획된 장면과 계산된 메시지로 포장된 이미지 정치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이어 "출연자 사전 섭외 정황까지 드러난 상황에서, 해당 콘텐츠는 더 이상 소통이라 부르기 어렵다"라며 "정치는 쇼가 아니다. 민생은 더더욱 콘텐츠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카메라 앞에서의 공감 연기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실질적 행동"이라는 주장이었다.
국민의힘 "내용 듣지 못해... 전혀 아닐 것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사전에 합의된 분이 출연했다는 내용은 듣지 못했다"라며 "장 대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의 경우 말 그대로 가볍게, 캐주얼하게 민생 현장을 찾아가고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포맷"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출연자가 정해지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신 "이런 채널을 통해 강조드리고 싶은 건,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대로 된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라고 부연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보도(국민일보) 속 '채널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이 정확히 답변을 하신 것 같다"라며 "그 내용을 참고해달라"라고만 짧게 답했다. <국민일보> 기사에 등장한 '채널 관계자'는 "A씨가 당협 관계자라는 것은 당도, 장 대표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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