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AI '그록 5'와 대결 자신감 보인 이상혁에 "아무리 페이커여도 가능할까"
2026.04.08 22:50
[TV리포트=한수지 기자]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한자리에 모여 AI와의 대결을 둘러싼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서는 페이커 이상혁과 이세돌 9단이 출연했다. 손석희는 두 사람의 등장에 "AI 시대를 직접 경험한 분과 곧 경험하게 될 분, 거창하게 말하면 인류의 대표로 두 분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간과 AI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자체 AI '그록 5'로 페이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상혁은 "저도 조만간 이세돌 사범님의 뒤를 따라갈 수도 있다. 대기업에서 AI 대결을 암시하는 언급들을 해줬다. 대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AI가 얼마나 강할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대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구현이 될까 싶기도 하다"며 현실적인 의문도 함께 표했다. 손석희가 "바로 실현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확인하자 페이커는 "게임은 바둑보다 더 복잡하다. 벌써 그렇게 기술이 됐을까 의구심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의 발언을 듣던 이세돌은 놀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저는 AI가 어느 정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아무리 페이커 선수라도 과연 가능한 게임인가 싶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손석희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너스레를 떨자 이세돌은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받아쳤다.
이미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결을 했던 그는 당시 승리를 자신했지만 1국부터 연달아 패배한 바 있다. 그는 "1국보다 2국이 더 충격이었다"라며 "1국은 AI와 처음 두다 보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국은 최선을 다했는데도 힘 한번 못 써보고 밀렸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4국의 '신의 한 수'에 대해서는 "78수는 이미 정해진 흐름이었다. 사실 68수가 승부수였고 최선의 수가 아닌 꼼수를 둔 거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해 버그를 유도하는 수를 뒀다. 제가 프로 생활 24년, 바둑을 배운 지 30년 이상이었는데 정수가 아닌 꼼수를 택한 건 처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손석희가 5국에서 같은 방법을 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겨도 2승 3패가 되는 건데 정공법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이어 페이커를 향한 AI 대결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갔다. 손석희는 "롤 게임에도 속임수가 있고 심리전이 필요하지 않냐, AI와 대결하면 거기에 승부처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페이커는 "좋은 포인트다. 심리전 부분에서는 AI가 학습이 어려울테니까 그런 식으로 공략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알파고와의 대결을 보며 이런 미래를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바둑은 경우의 수가 많긴 하지만 게임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게임은 셀 수 없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세돌은 공감하며 "바둑이 인간에겐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지만 AI에겐 계산 가능한 경우의 수다. 게임으로 가면 AI도 한정적인 수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AI 관점에서 게임이 훨씬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페이커에게 유리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손석희의 질문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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