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에 맞춰 확 바뀐 정청래... "정성 다해 대구시민 마음 열겠다"
2026.04.08 19:30
"국힘 석고대죄"→"우리가 조금씩 마음 열 것"
김부겸 "마지막 땀방울까지 대구 위해 바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구·경북(TK) 민심 구애법이 확 바뀌었다. 2월 27일 대구를 찾았을 당시 국민의힘이 TK 통합특별법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며 "석고대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청을 높인 것과 달리, 이번엔 국민의힘을 자극하는 말은 쏙 빼고 민생과 경제를 강조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전략에 맞춰 보수 결집을 부를 수 있는 발언은 삼간 채 대구 발전을 위한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청색 작업용 조끼와 목장갑 차림을 한 정 대표와 김 전 총리는 8일 새벽 6시 30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특히 정 대표는 시장 관계자들을 향해 "저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일거리를 달라며 채근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농어민과 상인들의 체감 경기와 2022년 10월 발생한 시장 화재 이후 복구 과정과 시장 이전 계획 등에 관한 현장 목소리를 꼼꼼하게 챙겼다. 그러는 동안 국민의힘에 대한 얘기는 일절 꺼내지 않았다.
정 대표는 배추 하역 체험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몸을 부대껴 일해보니 민주당에 정이 간다는 사장님이 계셨다"며 "저희가 대구 시민들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도록 모든 지극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쌓인 배추를 바라보며 "저희가 다보탑 쌓듯 공든 탑을 쌓았다. 조심조심 가장 낮은 자세에서 김부겸 탑을 쌓았다"며 "배추 한 포기 한 포기에 닿는 정성을 저희들도 배우겠다"며 김 전 총리를 추켜세웠다.
정 대표가 40일 전 대구를 방문해 TK 통합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고, 시민들을 향해 "이들에게 정문일침(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이르는 말)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구시장 후보를 확정한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대야 공세를 펼 경우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전 총리 역시 후보 확정 이후 문희갑 전 시장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는 등 진영 대결보다 민생에 방점을 찍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춰 정 대표도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TK 신공항, 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며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K 통합 재추진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김 전 총리와 민주당 전체는 앞으로 대구에 올 때마다 사랑해요 대구, 감사해요 대구라고 외치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대구에 중요한 약속을 해 주셨고 이에 화답하듯 정 대표도 '무엇이든다해드림센터장'을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저는 이 보증수표를 믿고 로봇수도, 메디시티,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선도도시 등 대구의 미래비전을 시민의 삶에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이곳 대구에 바치고 싶다"며 "다시 산업이 살아나고 청년이 돌아오고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 대구 다시 한번 해 보입시다"라고 외쳤다.
조국, 김부겸에 "혁신당 후보라 생각하고 힘 보탤 것"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전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혁신당 후보로 삼고 뛰었던 것처럼, 김부겸 후보를 혁신당 후보라고 생각하고 지원하겠다는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길 빈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조 대표 말씀에 감사하다"며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했다고 조국혁신당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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