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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박원순·오세훈 동일시 발언에 사과…“박원순과 누구보다 가까이 지냈다”

2026.04.08 11:32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일시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경선 막판 지지층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수습에 나선 모습으로 풀이된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저는 박원순 시장님 곁에서 누구보다 가까이 지냈고, 시장님의 고뇌를 지켜보면서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적었다.

정 전 구청장이 전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가 경험해 본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이 똑같다. 대권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부터 스탠스(자세)가 흔들리고 그로부터 이상한 일들이 막 생기고 이상한 고집을 피우시고 그런 것이 바로 대권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저는 그런 전철은 밟지 않겠다”라고 말한 데에 사과한 것이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취지는 서울시장은 오직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이며, 저 또한 그 책임에만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며 “그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께 상처와 심려를 드렸다. 늘 겸손한 자세로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민생으로 평가받겠다”라고 밝혔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도 ‘예민한 시기라 듣기 거북한 지지층도 있었나 본데 할 말이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3선 시장을 지낸 박 전 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을 ‘대권 구상’을 고리로 동일시한 것을 두고 지지층 내 비판이 나오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세론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경선 막판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비서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박 전 시장의 공도 있고 과도 있겠지만 오 시장처럼 대선에 정말 눈이 팔려서 시정을 망쳤다는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원오 후보의 잘못된 말씀”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 캠프의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의원 발언에 대해 “정원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망쳤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명백한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자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과 박 의원, 정 전 구청장(기호순)이 경쟁하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전날 투표가 시작돼 다음날(9일)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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