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인터뷰] “지금은 체육 인식 전환할 때… 즐기는 체육으로 가야” 김영철 부산생활체육문화센터 이사장
2026.04.08 18:03
최근 부산체육진흥연구회 설립
폐교 활용 등 실천형 과제 제안
“시민 참여 늘릴 인식 변화 필요”
“지금은 체육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시기입니다.”
김영철 (재)부산생활체육문화센터 이사장은 성과 중심 체육에서 벗어나 시민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1984년 창립한 부산생활체육문화센터는 시민 참여형 체육을 확산시켜 온 기관이다. 체육과 문화를 결합한 강좌를 연간 50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노인체육과 유아체육 역시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1년간 현장을 돌아보며 ‘이제는 역할을 바꿔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동안은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봉사했다면, 이제는 정책까지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부산체육진흥연구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교수와 학교장 출신, 체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 연구 조직으로, 모든 참여 인력은 재능기부 형태다. 지난달 27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연구회가 정책을 만들고, 시 체육국이 이를 분석해 로드맵을 세우고, 시 체육회와 구군 체육회가 현장에서 실행하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체육의 목적’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잘하는 사람을 키우는 체육이지만, 앞으로는 모두가 체육을 즐기고 그 중 잘하는 사람이 선수로 가는 구조가 돼야 합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인식 전환이 필요한 이유로 사회 변화도 짚었다. “사회성이 약해지고 있다고들 하잖아요. 스포츠는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사회성 기르기에 스포츠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거죠.”
연구회는 이미 구체적인 정책 과제도 제시하고 있다. 전통시장 공실을 활용한 유아 체육·문화센터, 폐교를 활용한 장애인 스포츠 대안학교, 시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운동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김 이사장은 전통시장 공실 활용 방안에 대해 “부모가 장을 보는 동안 아이에게 체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교 활용 방안 역시 “줄어드는 학생 수에 맞춰 새로운 교육 모델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그가 특히 힘을 주는 부분은 데이터 기반 체육 정책이다. “시민들이 건강검진은 받지만 자신의 체력이나 신체 능력은 잘 모릅니다. 이를 데이터화해 맞춤형 운동을 제안하고, 변화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운동 마일리지 제도’도 제안하고 있다. 운동량을 마일리지로 기록해 바우처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혜택이 돌아와야 참여가 늘어납니다. 시민이 건강해지면 결국 의료비 절감 등으로 사회 전체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체육 정책 흐름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파크골프 등 특정 종목 중심의 확장보다 다양한 종목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의 강점을 살린 전략도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가진 도시입니다. 해양 스포츠나 산악 사이클 같은 콘텐츠를 키우면 관광과도 연결됩니다.”
김 이사장은 기업가 출신으로 테니스를 계기로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부산 국제 테니스 대회 유치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체육을 바라보는 생각도 바꿔놓았다”고 했다.
“운동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발품을 팔아야 건강해집니다. 체육은 시설이 아니라 인식입니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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