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쓰봉’ 열어보니, 절반이 음식물…“쓰레기 과다도 봉투 대란 원인”
2026.04.08 11:34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쓰레기 종량제봉투 공급 대책을 세우기에 앞서 쓰레기 과다 배출부터 방지해야 한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 상업지구 쓰레기종량제 봉투 파봉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재활용품과 음식물로 채워진 ‘일회용품 종합세트’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쓰레기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2∼3일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과 서구 풍암동 상업지역에서 배출된 종량제 봉투를 대상으로 간이 파봉조사를 진행했다. 식당, 카페, 병원 등에서 배출된 75L, 50L, 20L 봉투를 직접 열어본 결과, 내용물의 절반 이상은 일반 쓰레기가 아닌 분리배출 대상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플라스틱 컵과 포장재, 비닐류였다. 식당에서 배출된 봉투의 절반 이상은 음식물쓰레기로 채워져 기초적인 분리배출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단체 활동가들이 분리배출 대상을 제외한 결과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의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 광주가 직면한 쓰레기 문제의 핵심은 ‘처리시설 부족’이 아닌 배출 단계에서의 ‘원천감량’이라고 지적했다.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 시설(SRF) 가동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쓰레기 원천감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중동전쟁을 계기로 상업지역 분리배출 이행 상황을 점검해 혼합 배출을 차단하고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감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야구장·축제장·장례식장 등 다량배출사업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광주형 플라스틱 감축정책’을 시행하고 플라스틱 생산에 재생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금의 종량제 봉투 대란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잘못된 소비 방식이 만든 구조적 징후”라며 “광주시는 이번 위기를 ‘탈플라스틱 전환’의 결정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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