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자 건설株까지 들썩 … 돌아온 외국인 6천피 이끄나
2026.04.08 17:57
외국인, 휴전소식에 2.4조 매수
삼전 7%·하이닉스 13% 껑충
종전 후 이란 재건사업 기대감
대우·GS 등 6개 건설주 상한가
고유가 타격 항공주까지 강세
비트코인, 7만弗선 뚫고 반등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 온 코스피가 2주간의 휴전 소식에 다시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효력 일시정지)가 또 한 번 발동돼 이란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코스피에서만 8번째 사이드카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7% 오른 5872.34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591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5.12% 오른 1089.85에 거래를 마쳤다. 전쟁 발발 이후 장중 5000선까지 붕괴되기도 했던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과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다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 선행 주가이익비율(PER) 7.6배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특히 더 저평가 상태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졌던 코스피가 유가 하락과 원화값 상승을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21만전자, 103만닉스' 자리를 탈환한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당일 1.76%만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날 7.12%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12.77%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종가는 과거 20년간 PER 기준에서 보면 하위 1% 이하에 해당하는 딥밸류(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5052억원, SK하이닉스 1조2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에서도 1조540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조7000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원화값 상승 효과까지 겹쳐 홍콩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만에 40%나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종전 이후 이란 재건 사업을 기대하는 건설주들에서 나왔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6종목 모두 대우건설, GS건설 등의 건설주였다.
그간 고유가로 타격을 받았던 에너지나 항공주까지 급등했다. 한국전력이 10.03% 상승했으며, 대한항공도 8.01% 올랐다.
다만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 향후 전쟁 관련 변수가 등장할 때마다 증시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전쟁 발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발언에 따라 국내 증시는 널뛰기를 했다. 지난달 18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자, 코스피는 5.04% 상승하며 5925.0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23일 이란 발전소 초토화 같은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6.49%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 인플레이션 고착화나 공급망 복구 같은 변수를 보고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위험 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도 단숨에 5%가량 반등해 7만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가다. 전날 6만77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오전부터 급반등해 7만2761달러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린 상태다.
주요 알트코인도 크게 반등했는데 솔라나가 9.77% 올랐고, 이더리움이 8.05% 급등했다. XRP와 도지코인, BNB가 각각 6.41%, 5.16%, 4.24% 반등했다.
[김제림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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