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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공포 떠오르는 ‘미 사모대출 부실’…전문가들 심상찮은 경고

2026.04.08 16:02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 징후…다이먼 회장 또 경고
소프트웨어 기업 등 부진에 돈 빌려준 사모대출도 휘청
금융위기 재연 우려 부상…시장 비중 작다는 의견도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월가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JP)모건체이스 회장이 또다시 미국 ‘사모대출 펀드’ 부실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면한 주요 위험 요인 순위에서 사모대출펀드 부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향방’보다 더 큰 리스크로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사모대출 펀드에서 잇따라 돌출하고 있는 대출 부실 사태는 “시장이 지금 두려워하며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언젠가 경제에 신용 경색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모대출을 위시해 전반적인 레버리지 대출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사모대출 부실 징후에 대해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다면 아마도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모 대출은 은행 차입이나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기에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자산운용·캐피털 등 비은행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대출 유형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난 15년간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비상장 회사들이 많이 이용해 왔다. 미국에서 사모대출 펀드 시장규모는 1조8천억달러(2700조원자량)로, 미국 전체 가계·기업 부채 대비 4.1%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작년부터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거나 파산하는 기업이 증가하자 사모대출 펀드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이 돈을 서둘러 빼내려고 환매를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케이케이알(KKR)·블루오울 등 사모대출을 내줬던 거대 금융회사들이 일부 펀드에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장에 파열음이 계속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8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4월 글로벌 리스크’ 목록에도 ‘사모대출펀드 부실화’ 이슈가 새로 포함됐다. 사모펀드 부실은 ‘중동전쟁 장기화’, ‘위험자산 가격 조정’, ‘AI 투자 버블 우려’ 등에 이어 6번째 순위로 등재돼 ‘미 연준 통화정책의 향방’(7위)보다 더 높은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됐다. 이 순위는 국금센터가 글로벌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지표 동향과 설문조사, 검색빈도 등을 반영한 뒤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을 자 평가해 매긴다. 국금센터는 “미국 사모대출 펀드 시장에서 연체율 상승, 부분적 환매 제한이 늘어나면서 다른 금융섹터로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 등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준 금리인하가 어려워질 경우 사모대출 부실이 더욱 증가하고 취약 신용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모 대출 시장의 부실이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체 거시금융경제보다 특정 산업에 국한된 부담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안기태 엔에치(NH)투자증권 분석가는 “사모대출 전체가 부실하다고 가정해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모기지 부실에 준하는 문제는 아니다”며 “사모대출 부실이 금융시장 전체로 번진다면 미 연준이 개입해 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미국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은행 등 다른 부문에 비해 작다. 전체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으로 볼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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