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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미래는 AI·글로벌"…몽골 진출 공식화

2026.04.08 14:56

카카오뱅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6 프레스톡'을 개최했다. 발언하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손희연기자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카카오뱅크의 다음 미래는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글로벌이라는 무대로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금융 AI(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하는 'AI 네이티브 뱅크' 서비스 제공과 몽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퇴직연금 서비스와 신규 카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수신 기반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글로벌 금융을 연결할 핵심 고리로 삼고, 향후 발행·유통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6 프레스톡' 행사를개최했다.이날 윤 대표는 고객의 금융 AI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AI 네이티브 뱅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 슈퍼앱의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금융 서비스가 고객이 직접 찾아 사용하는 도구였다면, AI 시대 금융은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비서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지난 1년간 결제 내역을 분석해 절감 가능한 지출 영역을 제시하거나, 고객의 상황과 관심사에 맞춰 투자 종목을 선제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향후 2700만 고객의 '앱 온리' 데이터를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과 결합해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3분기 선보일 '결제홈'에 고객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해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 경험을 지원하는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또 윤 대표는 퇴직연금 서비스와 함께 신규 체크카드, 청년·외국인 전용 카드, PLCC 상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평생 자금을 책임지는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연금 관리의 복잡함을 카카오뱅크만의 편의성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혜택을 강화한 카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해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PLCC 상품까지 차별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 혁신을 넘어, 한국에서 증명한 포용 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저신용 대출 공급 역량과 대안 신용평가 모형(CSS 모델)을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해 이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현하겠다"며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에서의 성과를 교두보로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을 주도해 전 세계 자산을 연결하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울러 결제·투자 등 전 영역에서 유망 금융사가 있을 경우 M&A(인수합병) 기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캐피탈 부문에 대해서는 인수 또는 직접 진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 '뱅크X' 대표가 참석해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성과를 소개했다.

슈퍼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으로,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디지털 은행 가운데 시가총액 1위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처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단순한 투자 지원을 넘어,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 전반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뿐나맛 위끌루왕싸 뱅크X CEO는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카카오뱅크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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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연 기자 son9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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