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심 후 판단" 주호영…국힘, 대구시장 공천 내홍
2026.04.08 14:47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 되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결정”이라며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거취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주 부의장은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항고에 나섰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가 애초 밝힌 기준이 아닌 사후에 끼워 넣은 자의적 기준으로 특정인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컷오프된 뒤, 당초 공관위가 내세웠던 기준이 아닌 ‘국회와 국가정치에서 더 크게 써야 한다’는 없던 이유를 들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컷오프 결정 절차도 비정상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후보자 9명 전체를 공정하게 비교하지 않고 처음부터 저와 몇 사람만 골라 탈락시킬지 논의했다”며 “이는 심사가 아니라 표적 배제”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항고심 판단을 기다린다고 해서 이번 공천 난맥상과 장동혁 대표의 책임을 덮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 대표에게 공천 실패와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며 즉각적인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당의 컷오프 결정 이후 시장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보수 진영 내 분열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 전 위원장은 보수 진영 대구시장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김부겸 후보 대 단 한 명의 우파 후보의 대결이 되지 않으면 표가 갈릴 수 있다”며 “대구는 자유우파 세력이 위협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구시장 예비후보로서 대구시민을 만나고 있다”며 “잘못된 절차와 과정에 대해 당 지도부와 시민들이 바로잡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공천했으며, 김부겸 후보는 오는 9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간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온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에 휘말린 사이, 민주당은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나서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로선 컷오프를 둘러싼 법적 공방과 무소속 출마 변수까지 겹치면서,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기존의 일대일 대결이 아닌 다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당장 대구시장 후보 선출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최은석 의원 등 현역 4명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이 참여한 ‘6인 예비경선’이 진행 중으로, 당은 오는 15∼16일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거쳐 17일 최종 경선 진출자 2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이후 경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영하 의원은 지난 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 출연해 “증오의 감정으로,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같은 식구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의 언사를 하고 있다.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고, 신동욱 최고위원도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첫 단추가 매우 잘못 끼워진 공천 과정이었고 이게 너무 엉켜 실타래를 잘라야 할지, 풀어야 할지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hyewon0417@viva100.com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호영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