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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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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골프장’ 정복하려면… 아이언샷 더 날카롭게

2026.04.08 00:44

마스터스 ‘이득타수’ 분석해보니
마스터스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매년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되는 ‘아멘 코너’의 두 번째 무대 12번 홀에서 호주의 제이슨 데이(왼쪽)가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전통.(A Tradition Unlike Any Other)’

올해 첫 메이저 골프 대회 마스터스가 한국 시각으로 9일 밤 개막한다. 무대는 변함없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이다. ‘천국의 골프장’이라는 명성대로 올해도 100명이 넘는 잔디 관리 전문가가 달라붙어 완벽한 대회 준비를 마쳤다. 7일엔 올해 코스 컨디션을 발표했다. 티 박스 잔디 길이는 7.94㎜, 페어웨이는 9.53㎜로 유지한다. 러프 대신 조성한 세컨드 컷의 잔디 길이는 34.93㎜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명물 ‘유리알 그린’의 빠르기는 스팀프미터 기준 13~14피트(3.96m~4.27m)다. 국내 주말 골퍼 입장에선 상상이 잘 안 되는 빠르기다.

많은 골프팬들은 이런 유리알 그린에 얼마나 잘 적응해 정교하게 퍼트를 하느냐가 마스터스 성적을 좌우한다고 인식한다. 그런데 최근 골프 통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득타수(SG)는 마스터스를 정복하려면 퍼트보다 더 중요한 샷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린에서의 퍼트 능력보다 송곳 같은 아이언과 그린 주변에서의 정교한 웨지샷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골프 통계 사이트 ‘데이터 골프’가 지난 5년간 마스터스 우승자들이 어떤 ‘무기’로 오거스타 내셔널을 공략해 그린 재킷을 입었는지 공개했다. 작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라운드 동안 퍼트로는 경쟁자들보다 0.6타를 잃었지만(SG -0.6), 30야드 이내에서 친 어프로치가 3.56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수치는 주로 티샷 다음에 친 샷(30야드 밖 그린 공략)으로 10.02타를 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2022년과 2024년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비슷했다. 2024년 우승 때 퍼트 이득은 2.07타였지만, 그린 주변 어프로치로 8.22타 앞섰다. 2023년 우승자 욘 람(스페인), 202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컵을 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최근 5년간 마스터스 챔피언 중 퍼트 이득타수가 톱 10에 든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런 경향은 디 오픈, PGA 챔피언십, US 오픈 같은 다른 메이저 대회와 차별화되는 마스터스만의 특성이다. 최근 5년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의 이득타수를 분석해보니, 마스터스가 유일하게 퍼트 이득타수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 디 오픈과 US오픈 챔피언들은 퍼트 이득이 가장 많았고, PGA 챔피언십은 퍼트가 두 번째로 중요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터스에서 퍼트 실력이 우승자 결정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코스 전장(全長)’을 꼽는다. 마스터스가 치러지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20여 년 전과 비교해 전장이 600야드 정도 늘었다. 일반 PGA 투어 대회장은 물론 다른 3개 메이저 대회장보다도 긴 편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10야드 더 길어져 7565야드로 치러진다. 러프가 없긴 해도 티샷을 멀리 쳐야 하는 부담이 있는 데다 그린을 공략하는 두 번째 샷이 어려워지고, 자칫 그린을 놓치면 다음 샷으로 홀컵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는 어프로치 능력이 성적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스터스에서 퍼트 실력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마스터스 그린 경사도는 일반 PGA 대회보다 훨씬 가파르고, 그린에서의 실수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결국 모든 출전 선수가 퍼트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그린을 공략할 때도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등의 아이언샷 실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마스터스엔 총 91명이 출전한다. 매킬로이가 2002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처음으로 2연패(連覇)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즈는 최근 교통사고 여파로 불참한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와 임성재 2명이 나선다.

☞이득타수(Strokes Gained·SG)

골프 선수의 샷 능력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몇 타를 벌었거나 손해를 봤는지 수치화한 것. 티샷, 아이언샷, 그린 주변 어프로치, 퍼트 등 분야별 실력을 비교할 때 사용한다. 가령 4라운드 합계 ‘SG 퍼팅’이 3.0이라면 대회 기간 중 퍼트로만 3타의 이득을 봤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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