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유조선
유조선
갇혔던 2000척 ‘호르무즈 탈출’ 대작전… “2주내 먼저 나가자”

2026.04.08 12:08

■ 각국 ‘선박 빼내기’ 고심

이란의 軍통제 따른 제한개방에
각국 이란 향한 외교전 벌일듯

연료부족 등 항해 컨디션도 악화
전체 선박 빠져나오기는 힘들듯
26척 한국배도 항해 재개 준비중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한 7일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일대가 정박해 있는 선박들로 혼잡한 모습. 마린트래픽 캡처, 그래픽=송재우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의해 봉쇄됐던 글로벌 원유 물류 출구가 열리게 됐다. 다만 이란이 군과의 조율을 통한 ‘통제된 통행’을 내세워 2주라는 휴전 기간에 페르시아만에 갇힌 약 2000척의 배가 모두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국 선박을 먼저 빼내기 위해 이란을 향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힌 26척의 한국 선박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항해 재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시점부터 2주간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다고 전했다. 이란도 같은 날 휴전 동의 사실을 확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멈추고, 군과의 조율을 통해 2주간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해협이 열리더라도 2주 안에 모든 선박이 빠져나갈 정도로 통행이 완전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팎과 페르시아만 일대에는 2000척 이상 상선의 발이 묶여 있다. 이들 선박에 탑승한 선원만 최소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선박 가운데 유조선·가스 운반선이 절반 이상인 약 1200척으로 가장 많고, 곡물·철광석 등을 실은 벌크선이 약 600척, 컨테이너선이 200척 수준이다.

이처럼 많은 선박이 몰려 있어 심각한 병목 현상이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군사적 긴장, 선박 상태 악화, 통제된 통행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상당수 선박의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개방은 ‘자유항행’이 아닌 이란군의 엄격한 통제하에서 이뤄지는 만큼, 사전 승인과 통과 순서 배정 과정에서 병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장 상황도 악화된 상태다. 다수 선박이 나포나 군사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정박 중이며, 일부 해역에서는 GPS 교란까지 발생하고 있다. 장기간 대기로 연료·식량 부족과 선박 정비 문제도 누적되고 있다. 선원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도 항행 재개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쟁 전 하루 135척이 통과하던 수준으로의 회복은 당분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은 원유운반선 9척, 석유제품운반선 8척, 벌크선 5척, LNG·LPG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척, 자동차운반선 1척 등이다. 평시 원유운반선의 한국∼중동 편도 운항 기간은 20∼25일 정도인데, 바닷길이 열리더라도 극심한 정체로 인해 원유를 실은 배가 한국에 들어오기까진 적어도 두 달 이상은 걸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병목현상 속 배가 원유를 싣는 데 걸리는 시간, 축적된 출항 수요가 해소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원유운반선이 실제 한국에 도착하는 데 2∼3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유조선의 다른 소식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호르무즈 개방 신호?…"그리스 선박 등 2척, 휴전 후 첫 통과 중"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휴전에 "휴~살았다"…산업계 '안도' 석화·항공 '숨통'(종합)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발 묶인 선박들, '통행료' 내고 호르무즈 통과?…트럼프 "큰돈 벌릴 것"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美 전문가들 "호르무즈 석유 운송 재개 보장된 것 아니다"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정부 "미국-이란 휴전 환영… 호르무즈 자유로운 항행 신속히 이뤄져야"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靑, 美·이란 휴전에 안도의 한숨…밀린 원유도입·韓선박 통항에 총력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호르무즈 '빗장' 풀리나…정부 "유조선 7척 통항 가능 확인 중"
유조선
유조선
3시간 전
호르무즈 '빗장' 풀리나… 정부 "유조선 7척 통항 가능 확인 중"
유조선
유조선
5시간 전
호르무즈에 유조선 7척…정부 "통항 가능 여부 확인 중"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