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멈추면 삽 소리 들린다…'종전 수혜' 건설·에너지株 30% 불기둥
2026.04.08 11:24
미국·이란간 2주간 휴전 협의가 진행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건설과 에너지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종이 종전 후 중동 인프라 재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수혜에 그치지 않는 성장 국면일지 주목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34분 기준 대우건설은 전일대비 4600원(26.51%)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건설 주가는 이달들어 2일을 제외하고 매일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2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건설 업종 시세는 전일대비 11.86% 상승 중이다. 보합을 나타내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지건설은 이날 가격제한선(29.92%)까지 올랐다. 동신건설, GS건설 등은 20%대 올랐고, DL이앤씨, 희림, 한미글로벌, 현대건설, 일성건설, 금호건설, 우원개발 등은 10%대 상승했다. 이어 한성크린텍은 9%대, 아이에스동서, KCC건설, 동부건설 등은 8%대 올랐다.
에너지주도 강세다.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업종은 전일대비 2.38% 상승 중이다.
이 시각 현재 SNT에너지는 전일대비 5500원(10.85%)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한화솔루션은 6%대, 오르비텍과 우진엔텍은 5%대, 비에이치아이와 파루는 4%대 강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건설과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종전에 따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지역 설비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설계와 시공을 맡은 기업의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동 이웃 국가의 에너지 시설 등도 같은 이유로 보수 공사 수요가 있다. 오래된 시설은 공장을 새로 짓는 건설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12% 급락하는 등 시장이 반응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건설과 에너지 업종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수혜에 그치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LNG 공급처인 카타르의 핵심 액화설비가 타격받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과 관련해 "중동 재건과 원전을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비중동 에너지 재편 등 중장기적 수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종전 및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재건 및 이란개발 테마로 건설주들이 수혜를 보고, 단기 휴전으로 유가가 회복될 경우 자재 가격 및 수급 우려 해소로 국내 주택주가 수혜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업종과 관련해 "알루미늄 제련소가 한번 타격을 받으면 즉시 가동 차질이 발생하고, 이후 재가동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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