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AI
AI
2시간 전
OpenClaw
OpenClaw
[목멱칼럼]AI 시대 '보이지 않는 전쟁'

2026.04.08 05:01

문홍식 육군정책위원 기고
조작 영상·자국 옹호 콘텐츠…SNS 위장계정 통해 여론조작
전투의지 꺽는 인지전 고도화
일상 침투해 국민인식에 영향…민·관·군 통합대응체계 절실
[문홍식 육군정책위원(예.준장)]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반도체부터 비즈니스, 국방에 이르기까지 AI가 빠진 담론은 찾아 보기 어렵다. 최근 등장한 ‘오픈클로(OpenClaw)’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해
조치하는 ‘초지능 AI 에이전트’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보듯 AI는 실시간 첩보를 분석해 최적의 타격 지점을 산출하며 전쟁의 물리적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변화는 AI가 온라인 공간에서 인간의 의식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 개시 불과 2주 만에 AI가 생성한 가짜 전투 영상이 110건 넘게 유통됐다. ‘미 항모 파괴’와 같은 정교한 조작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군사력을 과시하듯 실제 작전 영상을 엑스(X)에 실시간 게시하며 전황을 거의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미국 클렘슨대 미디어 포렌식 허브연구소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최소 62개라고 밝혔다. 엑스,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에서 활동하는 이들 계정은 AI로 만든 프로필 이미지를 사용해 미국 내 라틴계 또는 영국계 현지인으로 위장했다. 이들은 전쟁 전에 정치 사안을 다루다가 전쟁 발발 후에는 곧바로 모든 계정에서 이란 옹호 콘텐츠를 게시했다.

폭발적 기술 진보는 위협의 크기를 더욱 증대시킨다. 2023년 50만 건 수준이던 딥페이크 영상은 2025년 800만 건으로 16배 폭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26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오정보 및 허위 정보’를 인류의 2대 단기 리스크로 선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흔히 여론 조작을 통해 사람의 인식과 판단에 영향을 미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거나 전투 의지를 꺾는 비살상 전투를 ‘인지전(cognitive warfare)’이라고 부른다. 이것의 특징 중 하나는 전시와 평시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공간은 우리가 일상의 정보를 주고받는 영역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프레임 전쟁터’가 되고 있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 벤 뷰캐넌은 자신의 저서 ‘해커와 국가’에서 과거의 사이버 공격이 정보 탈취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탈취한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 유포하는 양상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 자동화, 탐지 회피, 개인정보 탈취나 기업 랜섬웨어 등 맞춤형 공격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첨단 무기체계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SNS 게시물 하나가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증명됐다. 인지전은 민간 플랫폼에서 시작하지만 그곳에서 유통되는 콘텐츠가 국민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종국적으로는 국가 안보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민·관·군 통합 대응 체계가 절실한 이유다. 개별적 대응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하다. 정부는 컨트롤 타워로서 정책적 방패를 만들고 민간은 이를 구현할 기술적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초지능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라는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정착이 중요하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도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개념이다. 유통되는 모든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다중 검증하는 ‘인지적 방어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군은 이를 바탕으로 심리, 공보, 정보와 연계한 통합정보작전 능력을 높여야 한다. 국민의 인식이 전쟁 수행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만큼 전투원의 ‘생각’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도 민간·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혹자는 AI 시대를 맞아 “가치 중심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AI 기술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물리적 전력의 우위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OpenClaw의 다른 소식

AI
AI
16시간 전
OpenClaw
OpenClaw
16시간 전
미래에셋 'TIGER 반도체TOP10' 순자산 10조원 돌파
AI
AI
21시간 전
OpenClaw
OpenClaw
21시간 전
"1분기 반도체 ETF, TIGER가 주도"…미래에셋 'TIGER 반도체TOP10' 순자산 10조 돌파
AI
AI
21시간 전
OpenClaw
OpenClaw
21시간 전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테마 ETF 최초
AI
AI
21시간 전
OpenClaw
OpenClaw
21시간 전
TIGER 반도체TOP10, 순자산 10조원 돌파…"테마 ETF 최초"
AI
AI
1일 전
OpenClaw
OpenClaw
1일 전
"AI, 기업혁신 이끄는 주체 … 일하는 방식 완전히 바뀔 것"
AI
AI
1일 전
OpenClaw
OpenClaw
1일 전
앤스로픽 AI ‘무제한’ 끝났다…“몇 번에 사용량 20% 소진” 개발자 반발
AI
AI
1일 전
OpenClaw
OpenClaw
1일 전
"2분에 200개 업무 뚝딱" 중국인들 AI '랍스터'에 홀렸다
AI
AI
1일 전
OpenClaw
OpenClaw
1일 전
알리바바, AI 모델 2종 동시 공개…에이전틱 코딩·멀티모달 통합 역량...
AI
AI
1일 전
OpenClaw
OpenClaw
1일 전
클로드 월 20달러 시대 흔들…오픈클로 ‘별도 과금’ 전환
AI
AI
2일 전
OpenClaw
OpenClaw
2일 전
[AI핫이슈] 진화하는 SW요금제…中 AI 기업 전략 수정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