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도 건진법사가 예언했냐”…법정서 목소리 높여 설전
2026.04.07 18:18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 전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이끌었다’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언급에 대해 “그러면 내가 탄핵되는 것도 전씨가 예언했냐”며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조순표)는 7일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전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고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 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전씨의 브로커 김아무개씨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신적으로 이끌었다’고 증언한 내용이 담긴 전씨 사건 판결문을 제시하면서 “전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계가 단순한 친분 이상인 점이 사실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전씨가 나를 이끌어왔다고 한다면, 본인의 구속과 나의 탄핵을 예언하기라도 했냐”며 “제가 대통령이 된 이후 (전씨에게) 비상계엄 선포 여부를 물어봤는지, (전씨가) 자신의 운명은 알았는지 특검에서 확인해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재판장이 나서 “피고인 진정하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뒤 자신을 도왔다는 전씨의 특검팀 조사 당시 진술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씨는 특검팀 소환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예언했고, 대선에 출마하자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당선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저는 공직자로서 일 하다가 그만 두면 변호사 할 생각을 했지 정치권에 발 디디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은 공직자 신분일 때는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예언했다는 전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재판에 이어 김 여사와 함께 전씨를 만났다는 사실관계에 대해 “여러 차례는 아니지만 만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따로 다투지 않겠다”며 김 여사를 증인으로 부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윤 전 대통령은 “(만나게 된) 계기가 집사람 소개인지 검찰 선배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전씨 집이라는 곳을 아내와 간 적은 있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이에 김 여사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한 결정은 보류하고, 오는 20일 전씨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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