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동맹의 역전
2026.04.07 19:42
이란 전쟁으로 21세기에도 이 같은 동맹의 역전이 일어날 판이다. 40일 가까이 이어지는 전쟁 탓에 미국과 전통적 동맹관계 간 균열이 뚜렷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동맹국에게 수습을 떠넘겼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뿐만 아니라 한국도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80년 동맹인 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스페인 프랑스 등은 참전 거부는 물론 이란 전쟁과 관련한 미군의 유럽 영공 통과나 기지 사용도 제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기괴한 미국의 동맹국 때리기는 관세 협상, 캐나다·그린란드를 상대로 한 영토 확장 야욕 등 사전 조짐이 있었다. 동맹국은 옥죄고 중국 관세 협상 유예,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한시적 완화 등 대립국은 웃게 했다.
이에 전 세계 여론에서도 동맹의 역전 현상이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회사 갤럽의 130여 개국 대상 조사에서 트럼프 2기 첫 해인 작년 기준 미국 지지율은 31%로 전년(39%)보다 급락한 반면 중국은 36%로 전년(32%)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미국도 추월했다. 영국 스페인 등 미국 지지율이 하락한 나라에서 중국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한다. 트럼프의 자업자득이다.
이선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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