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투사론’ 공세에 박형준 ‘명의론’으로 수성
2026.04.07 20:04
6·3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 경선 토론회가 7일 KNN에서 국제신문과 KNN 합동으로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신을 ‘부산을 월드클래스 도시로 이끌 명의’라고 강조했다.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자신이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은 부각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오늘 제가 시장이 된 지 딱 5년이 되는 날이다. 5년 전 부산은 1만 명 이상의 청년이 부산을 떠나는 등 온몸이 아픈 상황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은 5년 만에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달 기준 실업률은 전국 최저 수준이고, 대저·엄궁·삼락대교가 첫 삽을 떴고, 금정산이 국립공원이 됐으며, 해외 관광객은 최고”라며 “부산이 월드클래스 도시가 되려면 경험이 풍부한 명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금 부산 경제에 정말 만족하시나. 박 시장은 부산이 잘하고 있으니 이대로 하자고 한다. 부산은 더 발전하고 도약해야 한다”며 현재 시정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놨다. 이어 “지금은 경선이라 정책 대결을 하지만, 본선에 가면 민주당은 파상공세를 할 거다. 이를 막아내고 부산의 권익을 지킬 투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산시정 평가 국면으로는 선거에서 못 이긴다. 선수와 구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본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은 앞서 2차 토론회에서 과열됐던 양상과 달리 3차 토론회에서는 정책 토론에 집중했다. 특히 박 시장은 본선에서의 경선 후유증을 염려한 듯 상대를 크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관측됐다. 주 의원은 “부산이 좋은 통계도 있지만, 나쁜 통계도 직시해야 한다. 지역총생산은 전국 16위고, 가구당 소득도 최하위권이다. 관광객 숫자는 늘었지만 숙박일수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비판한 뒤 “자신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부산을 역동적으로 바꾸기 위해 어르신을 위한 수익형 일자리 3만 개를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전반적으로 주 의원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한 뒤 “초고령화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노인과 바다’라고 폄훼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의 다른 글로벌 도시도 대부분 노인 인구가 많다. 그만큼 살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박 시장의 퐁피두미술관 건립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박 시장은 이에 대해서도 싸움을 피해 갔다. 주 의원은 “부산 외부로 유출되는 예산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1100억 원 투입해 동부산에 건립하는 퐁피두는 매년 외국에 로열티를 주기 때문에 적자의 우려가 있다”며 “퐁피두에 투입되는 시비만큼 그만큼 다른 예산이 줄 수밖에 없다. 부산현대미술관 등 지금 부산에 있는 미술관을 활용해도 충분하다”며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지금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시민 동의 하에 추진하겠다”고 응수했다. 이 외에도 주 의원이 노인 고독사 문제와 높아진 자살률을 지적하자 박 시장은 “날카로운 지적”이라며 “공공·민간·종교계를 포괄하는 자살 대책 위원회를 가동해 올해를 자살을 줄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문화·관광 분야에 대해서도 주 의원이 공격하면, 박 시장이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주 의원은 “미슐랭에 돈을 주고 평가 받는 고급화 전략보다 향토·서민 음식을 외국인에게 어필하는 게 좋다. 또 지금처럼 방문객 수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체류 기간, 지출액, 재방문율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시민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미슐랭에 8억 원 정도를 지불하지만 그 효과는 더 크다. 미식도시 전략은 비싸고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밀면 돼지국밥 같은 로컬푸드와 스트리트푸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도 크루즈가 기항에서 중모항이 됐다. 체류하려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먹거리뿐만 아니라 미술관 같은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 주 의원은 “대학원생을 선발해 기업과 연계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부산형 인재 펠로우십이 필요하다. 졸업이 곧 취업인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박 의원은 “디지털아카데미 같이 비슷한 맥락의 정책을 많이 쓰고 있다. 대학을 직업과 연계하고 평생학습 개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 의원은 “민주당 시장이 오면 기존에 잘하고 있던 것도 다 뒤집을 것이다. 나는 박 시장님이 잘하던 건 유지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재검토하는 작업을 하겠다. 그러려면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데, 저는 제가 전재수를 평가할 수 있는 구도이기 때문에 제가 더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 다시 보수가 위기인데 보수를 통합하고 재건하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은 경험도 많고, 진단도 잘하고, 수술도 잘하는 그런 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히 제가 그 역할로는 어떤 후보보다 앞선다고 본다. 보수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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