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먹어도 배부르다” 400만 개미들 환호…‘20만전자’ 재탈환
2026.04.07 12:05
2024년 11월 5만원대도 붕괴
1년반새 300%↑ 화려한 부활
삼성 시가총액 1182조원대로
李정부 증시 드라이브 효과도
외국인도 컴백 3338억 순매수
“2024년 11월 장중 4만 원대까지 무너졌을 땐 다들 손절하라고 난리였죠. 그래도 삼성 이름만 믿고 악착같이 버텼는데, 요즘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직장인 이모(38) 씨는 최근 주식 계좌를 열어 볼 때마다 미소가 번진다. 한때 끝없는 하락세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눈물을 안겼던 삼성전자가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이 씨의 계좌 수익률도 붉은빛으로 가득 차올랐기 때문이다.
7일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가는 장 초반 4%대 급등하며 ‘20만 전자’를 재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61% 급등한 20만2000원에 개장하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고, 오전 11시 현재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19만40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밀리며 바닥을 쳤던 주가는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5만 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이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1년 5개월 만에 무려 304.8%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82조 원대로 불어났다.
|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잠정)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01.86포인트(1.87%) 오른 5552.19로 출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윤성호 기자 |
‘5만 전자’ 공포에 떠난 이들에게 삼성전자는 다시 올라타기 어려운 종목이 됐지만, 버틴 이들에게는 실적과 주주환원으로 보답하는 국면이다. 실제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024년 말 516만 명에서 2025년 말 419만 명으로 96만 명 이상 줄었다. 공포에 손절하거나 반등 시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외국인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들은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3일과 6일 이틀간 삼성전자를 333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3월 하락장에서 삼성전자만 18조 원가량 팔아치웠지만, 반도체 대장주부터 다시 집중적으로 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그 규모는 올해 정부 본예산 기준 총지출(727조9000억 원)의 40%를 웃도는 수준까지 커졌다.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2315조3000억 원)의 약 13%에 육박하는 수치다. 단일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국가 경제 규모와 비견될 만큼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 회복의 또 다른 강력한 축으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드라이브’를 꼽는다. 국회는 지난 2월 자사주 소각 원칙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3월 말 14조5806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메모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라운드힐 메모리 ETF’를 내놨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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