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여전히 안갯속… 최후통첩 시한 앞두고 곳곳 포성
2026.04.07 17:57
트럼프 ‘최후통첩’ 시한 임박
“하룻밤만에 이란 없앨수도”
이란 거센 반발… 장기전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한 합의 시한이 만 하루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양측은 상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7일(현지 시간) 여전히 이란의 산업 인프라에 대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방식의 중재안을 받았지만, 일시적 휴전과 영구적 종전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에 양측 충돌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테헤란과 이란 전역에서 이란 정권의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테헤란의 공항 3곳을 공습해 항공기와 헬리콥터 여러 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언론은 이날 아침 테헤란과 인근 카라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은 휴전 논의 관련 보도가 나온 전날에도 아살루예의 석유화학 단지를 타격해 가동을 중단시켰다. 아살루예는 이란 남부 해역의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 사우스 파르스와 인접한 이란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축을 겨냥해 전쟁 자금을 끊고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전략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란 남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도 계속해서 타격하며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건설된 부셰르 원전은 현재 이란에서 가동되고 있는 유일한 원전이다. 부셰르 원전은 지금까지 4번 표적이 됐다. 그로시 총장은 이 가운데 한 차례 공습이 원전 경계선에서 불과 75m 떨어진 지점을 강타했다고 지적했다.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주변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발생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대변인은 동부지역을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7발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제시한 합의 최종 시한도 임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현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고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합의 시한을 번복해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거듭해서 ‘최종시한’이라며 연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이란군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은 수용할 수 없으며 특정 시한을 정해놓고 결정하라는 식의 압박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일시적 휴전의 조건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관리가 관영 IRNA 통신에 항구적인 종전이 필요하다면서 말했다면서 이란이 휴전을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던 중에 공격당했던 이란의 불신이 상당한 상황에서 양측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보호를 위한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에는 통행료 부과를 위한 방안까지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장기전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한 만큼 하르그섬 점령이나 우라늄 회수 등을 위한 지상전에 전격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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