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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 경계 허문 3년… '지역이 아이를 키운다'

2026.04.07 12:01

교육부, 지역 기반형 유보 통합 혁신 사업 성과
참여 유아 최대 13배까지 늘고 전국 확산 본격화
8개 지역 특화 모델 안착, 기업·대학 협력 '성공적'


[파이낸셜뉴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벽을 허물고 지역사회 전체가 교육 주체로 나선 3년간의 실험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역 기업·대학·도서관을 교육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아가 1년 새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지역이 아이를 키운다'는 모델이 실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를 마지막 지원 연도로 삼아, 8개 참여 지역의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위해 8~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6 지역 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 사업 상반기 정책 공동 워크숍'를 육아정책연구소와 함께 개최한다.


교육부는 2024년부터 '지역 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유치원은 교육부, 어린이집은 복지부로 나뉘어 있던 관리 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유보통합' 흐름 속에서,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내려보내는 방식 대신 각 지역이 직접 설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경기·부산·울산·인천·충북 등 광역 5곳과 대구 북구·달성, 전남 영암, 전북 익산 등 기초 3곳이 처음부터 참여했다. 각 지역에서 교육청·지방자치단체·대학이 한 팀을 이뤄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운영했다.


3년간의 성과는 숫자에서 먼저 드러난다.

경기 용인·의정부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아가 2024년 98명에서 2025년 1,239명으로 1년 만에 13배 가까이 늘었다. 단순히 사업 규모가 커진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생기면서 참여를 원하는 수요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학부모 참여자도 같은 기간 273명에서 352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함께 쓰는 교육 거점기관을 2024년 21곳에서 2025년 33곳으로 늘렸고, 올해는 55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은 이주 배경 유아를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2곳에서 22곳으로 늘렸다. 전북 익산에서는 지역 식품기업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에 2,585명, 지역 먹거리를 활용한 영양 교육에 5,478명의 유아가 참여했다.


지역별 색깔도 뚜렷하게 살아났다.

울산은 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생태 체험 프로그램 '도담도담 에코로드'를 만들었다. 유아 113명이 참여했고, 지역 문화 인물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소재로 한 놀이 프로그램은 한 해에만 284회 운영됐다. 부산은 지역 특색을 담은 교육과정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충북은 지역 도서관 2곳과 손잡고 책 읽기·놀이·가족 독서 행사를 묶은 '책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외부 기관을 교육 안으로 끌어들여 아이들의 경험을 넓힌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인천은 온라인 플랫폼 '인천아이이음'을 직접 구축해 놀이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고, 207편의 콘텐츠가 모였다. 전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콘서트도 올해 1월 열렸다. 대구 북구·달성에서는 대학 학과와 연계한 유아 체험 프로그램, 지역 축제와 연계한 공동 행사가 이어졌다. 지자체와 연계한 학부모 교육은 2024년 2개 구·군에서 2025년 4개 구·군으로 늘었다.


올해의 핵심 과제는 스스로 굴러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3년간의 국비 지원이 올해로 끝나는 만큼, 예산 없이도 사업이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교육부는 각 지역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을 올해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경기는 그동안 개발한 온라인 콘텐츠를 경기도교육청 학습 시스템에 올려 도 전체 유치원·어린이집으로 퍼뜨릴 계획이다. 대구는 올해 웰니스 프로그램 적용 지역을 북구·달성군·군위군에서 서구까지 확대한다. 다만 지원 종료 이후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재원과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검증된 사례를 아직 참여하지 않은 지역에 전파하는 작업도 본격화한다. 교육부는 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워크숍을 열고, 8개 참여 지역 담당자들이 성과를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의 교육청·지자체 관계자도 이번 워크숍에 초청했다. 참석 인원만 100여 명에 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3년간 쌓아온 지역별 성과가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이 중심이 되는 유아교육 혁신이 계속 이어지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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