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스라엘 에너지시설 여기 때려라”… 이란에 정보 줬다
2026.04.07 12:00
이란, 보복공격시 민간 피해 확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이후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에 대한 대대적 폭격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란에 이스라엘 내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 55곳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시 이란이 중동 국가의 에너지·담수화 시설은 물론 이스라엘 내 에너지 기반 시설에도 정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돼 민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국은 최근 이란 측에 이스라엘 전력망과 에너지 인프라의 취약점을 분석한 기밀 데이터를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입수한 이 리스트에는 이스라엘 내 전략적 요충지 55곳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이를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세 가지 범주로 정밀 분류했다. 러시아가 지목한 1단계 타깃은 파괴 시 국가 에너지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핵심 생산 시설이다. 특히 하데라에 위치한 이스라엘 최대 화력발전소인 ‘오로트 라빈(Orot Rabin)’이 최우선 타깃으로 명시됐다. 이어 2단계는 중부 인구 밀집 지역의 에너지 허브, 3단계는 지역 변전소 및 산업단지 지원 시설로 분류됐다.
특히 러시아는 이스라엘 전력망의 구조적 취약점을 정밀 타격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보 당국은 “이스라엘 전력망은 인접국과 연결되지 않은 ‘고도의 고립성’이 특징”이라며 “유럽과 달리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올 수 없는 ‘에너지 섬’이기 때문에 핵심 설비 몇 개만 손상시켜도 국가 전체의 장기적 붕괴와 블랙아웃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위협에 맞서 러시아로부터 받은 정보를 활용해 이스라엘의 핵심 시설을 겨누며 ‘공포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의 폭격이 시작될 경우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걸프 지역 내 동맹국들의 에너지 시설도 지옥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샤헤드 드론과 각종 미사일을 동원해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등을 타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방공망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한편,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전면전 방지를 위한 휴전을 촉구하는 중재국 행보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자원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멀어지게 하는 동시에,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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