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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조종사 구출’ 트럼프도 못 넘는 이란 전쟁 한계 셋

2026.04.07 1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 영토 깊숙한 곳에 추락한 미군 F-15E 조종사를 구출해낸 작전을 가리켜 “완벽한 영화의 한 장면”이라며 치켜세웠다. 실제로 155대의 항공기와 수백 명의 병력이 투입된 이 대규모 작전은 미군의 압도적인 전술적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개전 6주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의 냉혹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치고 빠지는 고난도의 전술적 구출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트럼프 앞에는 세계 최강의 군대라도 쉽게 넘을 수 없는 세 가지 한계선이 그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번째 한계는 지상군 투입과 내륙 점령이다. 미군 조종사를 구하기 위한 단기 특수작전과 적국을 점령하기 위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광활한 영토와 험준한 지형을 가진 이란에 대규모 지상군을 밀어 넣는 순간, 이는 곧 제2의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으로 비화하게 된다. 물론 트럼프가 7일로 설정한 최후통첩 시한을 넘겨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벼랑 끝 전술의 일환으로 지상군 투입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막대한 미군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인 전쟁 비용,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국내 정치적 역풍을 고려할 때, 전면적인 지상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결코 쉽게 넘을 수 없는 문턱이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개방과 이란 석유 수출의 심장부인 ‘하르그(Kharg) 섬’ 점령이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끊임없이 해협 개방을 압박하지만, 정작 미군은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이 좁고 복잡한 수로를 영구 통제하기 위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란 해안선과 맞닿은 이곳은 기뢰, 드론, 대함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이 언제든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위험 지대다. 미군이 영화 같은 실종 조종사 구출 작전은 해낼 수 있어도, 24시간 내내 안전을 보장하며 해협을 상시 장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다.

개전 초기부터 거론되던 하르그 섬 점령 카드도 아직까지 ‘검토’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 하르그 섬을 장악하려면 대규모 상륙 작전과 지상군 주둔이 필수적인데, 이 역시 미군에게 대규모 희생을 강요한다. 게다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하르그 섬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릴 경우, 전 세계 유가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폭등하게 된다. 이미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고 역사상 최고치인 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트럼프에게, 글로벌 경제 침체를 촉발할 수 있는 하르그 섬 점령은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정치적 악몽이다. 트럼프가 6일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한국, 일본 등을 겨냥해 동맹국들의 지원 부족에 대한 기존 불만을 또다시 반복한 이면에는, 이러한 군사적·경제적 후폭풍을 홀로 감당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숨어 있다.


세 번째이자 가장 치명적인 모순은 지하 우라늄 회수 및 핵 시설의 완전한 무력화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두지 않겠다”고 공언하지만 현실의 군사적 한계는 명확하다. 이란의 핵심 핵 시설은 공습만으로는 파괴하기 힘든 지하 깊숙한 곳에 요새화되어 있다. 이를 확실히 제거하고 우라늄을 물리적으로 회수하려면 결국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시설을 직접 장악해야만 한다.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조차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타격하고 우라늄을 빼내는 작전을 두고 “미군 역사상 가장 험난하고 치명적인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는 실정이다. 실종 조종사를 구출해 내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희생을 각오해야 하기에 ‘핵 제거’라는 핵심 명분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한계들 때문에 트럼프의 이란 전쟁은 결정타 없는 압박만 반복되는 기형적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전면적인 지상전도, 해협과 거점 섬의 장악도, 핵시설 직접 타격도 섣불리 감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7일 오후 8시까지 이란과 최종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나 교량, 석유화학 단지 같은 민간 경제 인프라를 공중에서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며 여전히 목표만 바꾼 공습 압박만을 반복하고 있다. 미군 실종 조종사는 구했지만 전쟁의 출구는 찾지 못한 채 이란 상공에는 여전히 폭격기만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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