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가구당 10만 원 에너지 지원금…전국 최초
2026.04.06 11:11
|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성남시청 제공 |
성남=박성훈 기자
경기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전 가구를 대상으로 10만 원 상당의 ‘에너지 안심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민생에 큰부담으로 작용하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6일 오전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자원 수급의 불안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내 주민등록을 둔 약 41만 가구주를 대상으로 가구당 10만 원의 ‘성남시민 에너지 안심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이를 위해 총 41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시에 따르면 원유는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천연가스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각각 격상되며 에너지 시장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지역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당 1574원에서 1943원으로 상승하며, 전쟁 이전 대비 369원이 오르는 등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는 교통비뿐 아니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생활 안전’의 문제로 보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달 31일 중앙정부에 재난 선포를 촉구한 바 있다.
제도적 기반 마련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시의회는 자원안보위기 상황에서 시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추경 예산과 조례가 원활히 통과될 경우, 이달 말 공포 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지원금 지급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이번 에너지 안심지원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탄탄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자원안보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생활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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