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의약품 관세리스크 해소"…현지 생산량 확대
2026.04.06 16:18
◆…셀트리온 CI.
미국 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공급망 재편안을 발표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셀트리온이 관세 대상에서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의 제외로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정부는 의약품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수입 의약품과 원료에 대한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정부와 약가 협상을 맺지 않은 특허의약품과 원료에는 100% 관세가 적용된다. 한국은 기존 무역협정을 반영해 의약품에 15%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최혜국 약가(MFN) 협정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은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에서 셀트리온 미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품목은 1년 뒤 재평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매출 영향은 발생하지 않으며 영업과 마케팅 전략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정책 변화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 '짐펜트라'는 원료의약품을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관세 부담이 없다. 회사는 이미 관련 기술 이전을 마쳤으며, 앞으로 미국 판매 제품 전반을 현지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구조는 향후 관세 정책이 바뀌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관세 리스크에서 구조적으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완제의약품뿐 아니라 원료의약품까지 자국 생산을 요구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생산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브랜치버그 공장 증설을 통해 총 생산 규모를 기존 6만6000리터에서 14만1000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위탁생산(CMO) 사업 수주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국적 제약사는 최근 미국 공장 신·증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로슈는 5년간 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해 제조와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일라이 릴리는 2020년 이후 미국 생산 투자액을 5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4년간 550억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입키로 한 존슨앤드존슨은 노스캐롤라이나에 20억달러 이상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고 있다. 노바티스 역시 5년간 230억달러를 들여 미국 내 생산·연구개발 거점을 넓히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도 미국 정책 변화에 맞춰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릴랜드 록빌 공장을 인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 시러큐스 캠퍼스에서 항체 약물 접합체(ADC) 생산을 시작하며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을 통해 회사에서 판매하는 주요 제품군에 대한 관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됐다"며 "짐펜트라를 포함한 주요 제품의 처방 확대와 CMO 사업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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