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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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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스튜어드십코드] KB운용 반대표보다 사전 대화에 '방점'

2026.04.06 12:51

KB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대 의결권 행사보다 기업과의 사전 대화나 주주서한 전달에 무게를 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유한 주식 의결권 중 반대표 비중은 6%에 불과해, 반대 의결권 행사가 주주로서 목소리를 높이는 중심 수단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기업 미팅과 비공개 주주서한 등으로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토대로 KB운용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행사한 의결권 내역 942건을 분석한 결과 회사는 국내외 주식 6억4431만3110주를 보유하고 이 가운데 59%인 3억7814만1972주를 찬성 의결했다. 반대 의결은 3969만7966주로 6%에 그쳤다.

불행사는 33%로 2억1381만8452주였으며, 중립 의결은 2%인 1265만4720주로 집계됐다.
KB운용은 투자 기업의 주주총회 개최 소식을 확인한 뒤 사내 의결권 행사 세부 지침에 따라 안건을 분석한다. 필요에 따라 한국ESG연구소 등 전문 기관에 안건 분석 자문을 의뢰할 때도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계열사인 삼성SDI가 삼성웰스토리에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는 시점에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였다는 이유다. KB운용은 전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 및 해임 안건에 대해 보유 주식 7230만1019주 중 2065만7434주를 반대 표로 던졌다. 이는 지난해 KB운용이 반대 의결한 사례 중 가장 많은 주식 수에 해당한다.

다만 전체 의결권 행사에서 찬성 비중이 6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KB운용의 스튜어드십 전략은 반대 자체 보다는 주주 활동을 통해 기업의 개선을 도모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KB운용은 매년 2월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년 주주활동 내역을 공개했다. 올해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내실화 방안에 맞춰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 공개된 2024년 활동 내역을 보면 최소 11개 기업에게 기업미팅을 요청하고, 비공개 주주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J기업이 사업 연관성이 낮은 업체 인수를 결정했을 때 KB운용은 비공개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해당 기업은 주주서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답변서를 회신했다. 다만 해당 기업명과 답변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B운용은 비교적 시간이 많이 흐른 2020년 이전의 주주서한 발송 일부 사례에 한정해 기업명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을 상대로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SM에게 수취하는 인세가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법인을 통해 소유한 와이너리, 리조트, 레스토랑 사업이 본업과 무관하며 적자를 누적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관해 SM은 두 차례 답변서를 보내왔다.

KB운용 관계자는 올해 공개해야 하는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에 대해 "관련 제도, 세부사항이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 서한 발송 등 주주관여 활동에 관해"가능한 범위 내에서 경영진 및 관련 부서에 전달해 검토될 수 있도록 한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개별 사안에 대한 별도의 후속 조치나 개별 회신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주요 의견은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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