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현지에 고립됐던 F-15 무장통제사 구출작전, “하나님은 선하시다”
2026.04.07 00:15
갑자기 들어온 메시지 처음에 의심
“독실한 신자” 주변인 진술에 수색
특수부대 200여명 투입해 현지 수색
이스라엘 대규모 폭격으로 현장 지원
| 미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AP 연합뉴스 |
“하나님 선하시니…”(God is Good)
미국-이란 전쟁에서 작전 중 적지에 고립된 미군 F-15E 전투기 장교 구출 작전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과정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장교가 구출된 지 약 한 시간 뒤 이뤄진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출 작전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F-15E 전투기는 지난 3일 이란군 미사일에 격추됐고 탑승했던 미군 조종사와 무장통제사(WSO) 등 2명은 비상 탈출했다. 조종사는 즉시 구조됐으나 무기 담당 장교의 행방은 한동안 확인되지 않아 미군과 이란군이 치열한 수색 경쟁을 벌였다.
전투기가 격추 등으로 비상 사출되면 조종사 좌석 아래 장착된 ‘생존 키트’가 함께 분리돼 낙하산과 함께 하강하도록 돼 있다. 생존 키트에는 ‘비콘’이라 불리는 무선 위치 표지기와 아군과의 교신을 위한 보안 무전기가 들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장통제사 장교가 전투기 비상 탈출 이후 무전으로 짤막하고 특이하게 ‘하나님께 영광을’(Power be to God)이란 메시지를 미군에 보냈다”며 “군 당국은 이란 측이 미군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허위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판단했다”고 악시오스에 설명했다. 무전 메시지가 마치 무슬림이 할 법한 말처럼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군이 해당 장교를 생포해 놓고 미군 구조부대를 유인하기 위해 보낸 가짜 신호일 수 있다고 봤다는 것이다.
악시오스가 미 국방부(전쟁부) 당국자를 통해 파악한 결과 해당 장교가 보낸 정확한 무전 메시지는 ‘하나님은 선하시니(God is good)’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별다른 설명 없이 올린 글도 “하나님은 선하시니”였다. 이 장교의 무전 메시지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엑스(X·구 트위터)에 적었던 글귀 또한 “하나님은 선하시다”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이란 전쟁에 대한 설명을 위해 워싱턴DC 백악관 크로스홀로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군 지휘부의 생각이 바뀐 결정적 계기는 이 장교가 독실한 신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였다고 한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처음에는 상황이 완전히 명확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관련 정보를 토대로 그가 생존해 있고 (이란군에) 억류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를 아는 이들이 그가 신앙심이 깊은 인물이라고 말해 줬다”고 전했다.
이후 실종 장교가 이란군에 생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한 미군 지휘부는 미 해군 최정예 네이비실 팀6 대원 등 특수작전부대 약 200명과 수십 대의 군용기, 우주·사이버 정보 자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구출 작전에 나섰다.
3일 격추된 F-15E 전투기 전방석에 있다 비상탈출한 뒤 몇 시간 만에 먼저 구조된 조종사는 당일 낮 시간대에 구출 작전이 이뤄졌다.
반면 하루 뒤인 4일 무장통제사 구출 작전은 이란 적진에 임시 기지를 먼저 구축한 이후 밤 시간대에 진행됐다. 조종사와 무장통제사가 발견된 지점은 불과 수 마일 떨어진 거리였으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사 수백 명이 미군보다 먼저 이들을 생포하기 위해 사방에 포진해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미군이 실종 장교와 접선하는 과정에서는 MQ-9 리퍼 드론과 전투기가 나서 이란군에 맹폭을 가해 접근을 차단했고, 신병 확보 단계에서 이란군과 맹렬한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해당 장교는 약 36시간의 치열한 사투 끝에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이란 영공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기 조종사·무장통제사 두 명의 구조 과정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미군에 약간의 도움을 줬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이스라엘군 측이 제공한 것은 무장통제사 장교 위치 정보는 아니었으며, 현지 전반적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미군과 무장통제사 장교의 접선 지역에 이란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을 한 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스라엘군)은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우리는 형, 동생과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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