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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李대통령 무인기 유감 표명에 "우리 국가수반이 솔직·대범하다 평가"(종합)

2026.04.06 22:42


[하노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역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한 김여정의 모습. 2026.04.0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우리 국가수반(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였다"고 6일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6일 자기 측 무인기의 공화국 영공 침범사건과 관련하여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언급하였다"고 했다.

김 부장은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언급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우리 정부는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은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로만 외울 것이 아니라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무모한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지하며 그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장은 "우리 국가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사건이 재발될 때에는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다시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정부 들어서 있을 수 없는 민간인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민간인 무인기 사건'은 한국 민간인들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민간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보내 북한 개성 일대를 촬영한 일을 뜻한다.

북한이 1월 총참모부 성명을 내고 항의해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 대통령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김 부장은 여러 차례 담화를 통해 한국 당국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30대 대학원생 오모씨 등 민간인 3명에 이어 이 사건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직원 1명과 현역 군인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담화는 이 대통령 유감 표명 약 11시간 만인 오후 9시께 나왔다. 북한이 당일 담화로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부장이 간접적으로 전달하긴 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만 이번 담화가 남북관계 반전의 단초가 되리라고 섣불리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23년 말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한 이후 한국에 대해서는 '배척과 무시'가 기본 기조라고 강조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담화는 무조건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상대의 발언을 평가하고 조건을 제시하는 '관리형 담화'의 성격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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