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으로 썰자 주르륵…"우편 대신 여행자가" 급증
2026.04.06 21:05
올해 1분기 국경을 넘다 적발된 마약류가 무려 180킬로그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기 침대 속에 숨겨 들어오는 등 그 수법 또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직접 비행기를 타고 마약을 들여오는 여행자 밀수는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관세청 직원이 아기용 침대의 목재 프레임을 톱으로 자르자 속에 있던 흰 가루들이 흘러나옵니다.
시약 검사를 해보니,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입니다.
또 다른 과자 포장 안에서도 은박지로 감싸 숨겨뒀던 마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두 독일에서 소포 우편으로 국내 반입하려다 당국에 적발된 겁니다.
관세청은 올 들어 1분기 중 이런 식으로 국내에 반입하려던 마약 밀수가 총 302건으로, 적발 규모만 180kg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 중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지만, 건수로는 13% 증가했습니다.
밀수 경로별로는 여행자 반입 시도가 3월까지 7건, 32kg이 적발되는 등 건수와 중량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와 73% 대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국제우편의 경우 건수, 중량 모두 감소했고 특송화물은 건수는 줄고 중량은 소폭 늘었습니다.
당국은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집중됐던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 경로로 돌아오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123.9kg 적발돼 가장 많았고, 이어 31.6kg 적발된 향정신성의약품 등 신종마약 순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엔 2024년 이후로는 적발된 적 없던 헤로인을 국내 체류 중인 한 영국인이 국제우편으로 들여오려다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출발 국가별로는 태국에서 가장 많은 마약 밀수가 이뤄졌는데, 올 3월까지 54.6kg이 적발돼 지난해와 재작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전담 검사대를 통한 우범자 집중검사로만 178건, 64kg을 적발해 전년보다 건수는 128%, 중량은 78% 늘었다며 6월까지 시범 운영한 이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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