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지난해 생산성·효율성 5대 은행 중 '꼴찌'
2026.04.06 17:23
1인당 충전이익 2억대…하나·KB는 4억대
점포·인력 유지 부담에 수익성 발목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으로 평가한 직원 생산성과 영업점당 효율성에서 지난해 NH농협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점포와 인력 규모는 상위권이지만 그에 비례한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규모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6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충전이익은 3조1534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국민은행(6조5823억원), 하나은행(5조3805억원), 신한은행(4조9633억원), 우리은행(4조2880억원)과 비교해 유일하게 3조원대에 머물렀다.
농협은행은 전년(3조5892억원) 대비 4358억원(12.1%) 줄어 감소폭 역시 가장 컸다. 우리은행(-1877억원) 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이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제외한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기 전 금액을 말한다. 일회성 요인이 제외돼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같은 격차는 인력과 점포 구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농협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920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도 1만3489명으로 상위권이다. 점포와 인력이 많을수록 접근성은 높아지지만 반대로 생산성과 효율 지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영업점이 570개에 그쳐 농협은 물론 국민은행(698개), 신한은행(610개), 우리은행(608개)보다 크게 적다. 이 때문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농협은행의 규모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인력과 점포를 동시에 줄이며 생산성과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직원을 644명, 영업점을 53개 줄였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482명·53개, 186명·37개를 감축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영업점 수를 33개 줄이는 데 그쳤고 직원 수는 오히려 81명 늘었다. 농촌 및 금융 소외 지역을 포괄해야 하는 특성상 점포와 인력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어려운 점이 딜레마로 꼽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충전이익 감소는 금리 환경 변화로 이자수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선제적 연체 관리를 통해 수익 창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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