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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전 시장 잡으려면…SMR 등 실제 시공능력 증명해야

2026.04.06 18:23

전력수요·정책 기대에 원전 부상
EPC 경쟁력…국내사 참여 가능성
SMR·중동까지 확장…사업 다변화
발주·실증·수익성…넘어야 할 산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원전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기회를 맞고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것과 달리 실제 수주까지 이어지기까지는 구조적 과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로 약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반이 마련되면서 원전과 LNG 등 에너지 인프라가 핵심 투자 분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 필요성이 커진 점도 원전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미국은 노후 원전 비중이 높은 반면 신규 건설 역량은 제한적이다. 원자로 설계와 원천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플랜트를 건설할 시공 역량은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국 원전 기업들은 설계 기술은 갖고 있지만 발전소를 짓는 시공 역량은 부족하다”며 “결국 원전을 늘리려면 외부 건설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UAE 바라카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대우건설도 유럽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공기 준수 능력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도 GS건설, DL이앤씨 등으로 확대되며 시공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전력 인프라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원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전에서 시작된 관심이 건설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업황 회복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대감과 실제 수주 간 간극은 여전히 크다. 미국 원전 확대 구상이 정치적 발언과 시장 기대에 기반한 측면이 큰 데다, 구체적인 발주 계획이나 자금 조달 구조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에 원전을 많이 짓겠다는 방향성은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로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며 “실제 수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데 건설사가 시공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원전 시장은 원천 기술 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국내 기업이 단순 시공에 참여할지, 설계와 기술까지 포함한 패키지 수주에 나설지에 따라 사업 성격이 달라진다. 업계에서는 시공만 맡을 경우 미국 시장에서 실적을 확보한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사업 구조상 건설사의 참여 시점이 늦다는 점이다. 원전은 부지 선정과 설계, 금융 구조 확정, 인허가를 거친 이후에야 시공사가 선정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 건설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발휘해야 실제 시공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원전 사업은 계획부터 착공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고 시공사 선정은 가장 뒤에 이뤄진다”며 “현재는 미래 기대가 앞서 반영된 국면”이라고 했다.

기술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대형 원전은 시공 경험이 축적돼 있지만 대미 투자의 핵심으로 꼽히는 SMR은 상업적 실증 사례가 부족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SMR은 기술을 개발한 국가에서 실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국내 실증 경험 없이 해외 수주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원전이 건설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책 기대를 실제 수주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주 구체화, 금융 조달, 기술 검증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건설 기술을 입증할 사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기대가 앞서 있지만 실제 수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건설사의 시공 능력 확보와 함께 정부 차원의 기술 개발·수주 지원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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