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빌라시장 한파에…공공 매입임대 신청 급증
2026.04.06 19:31
- 공사, 보수비용 자체예산 부담
부산의 빌라 시장이 공급 절벽(국제신문 2월 3일 자 3면 보도)에다 민간 거래마저 얼어붙으면서 공공기관 매입 사업에 신청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임대 사업자들이 이를 유일한 탈출구로 삼아 필사적으로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지역 빌라 신규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줄면서 올해 접수 규모가 다소 감소했지만, 법인 사업자들이 직접 공사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매각 의사를 보이는 등 올해 절박함이 더한 것 같다”며 “1000호에 가까운 물량이지만 건물은 39개라 대부분 법인 사업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달까지 접수된 건물을 직접 방문해 컨디션을 살피고, 교통과 주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입 물건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입가격은 호당 최대 1억4900만 원(정부 1억1900만 원·공사 3000만 원)이다.
임대 사업자의 필사적인 빌라 처분 배경에는 다음 달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수도권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허 방침은 비규제지역인 부산 시장에도 법인과 다주택자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빌라 전세사기 사건 등으로 빌라 기피 현상이 계속되면서 공실 발생에 대한 부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매입임대사업 신청 현황을 보면 부산진구(189호) 수영구(136호) 등 역세권에 신축급 빌라도 다수 접수됐다.
매입 신청 물량은 넘치지만 매입 이후의 관리 단계에서는 과부하가 걸린다. 도시공사가 매입임대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된 건물 보수에 매년 200억 원을 자체 비용으로 쏟아 붓지만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공실 현황을 보면 일반·청년 매입임대주택 3100여 호 가운데 399채(14.5%)가 공실로 남아 있다.
공사는 공실 최소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상세 위치와 이미지 제공 등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장기 공가 주택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실은 입주자 이주나 사업 모집 구조상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수요자 기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사들인 건물이 실질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면 노후 주택 보수를 위한 국·시비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파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