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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중국이 좋아요” 역전된 여론-갤럽

2026.04.06 19:03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과 중국 지도부 가운데 중국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다는 국제 여론조사의 결과가 제시돼 주목된다. 미·중간 지지율 역전은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미국에 대한 불만이 크게 높아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미국의 지지율이 하락한 국가에서 중국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 기업 갤럽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는 130여개 국에서 각각 1000명씩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등 4개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인식을 묻는 방식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첫해인 지난해 미국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31%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해였던 2024년 39%에 비해 8%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32%) 대비 4%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 만에 전 미중 지도부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선호도가 뒤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중국이 미국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라크 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이 미국보다 3%포인트 앞선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이던 2017년(1%포인트), 2018년(3%포인트)에도 중국이 미국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두 나라의 격차가 5%포인트로 역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 뒤 미 우선주의를 앞세워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여왔고, 캐나다와 그린란드 등에 대한 영토 확장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여파로 해석된다. 미국은 또 이스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사실상 옹호했고,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28일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협상 등을 둘러싸고도 나토(NATO)와 불협화음을 겪었다.

한편 중국은 미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 자신들은 기존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관영 매체들은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게시물도 최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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