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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장에 잦은 사이드카…시장 안정효과 ‘무용론’ 확산

2026.04.06 17:56

올해 코스피 12차례 발동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다
발동 직후에도 거래 쏠림 심화
개입빈도 급증에 신뢰도 흔들
현행 ‘5%’ 기준 실효성 지적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73.03포인트(1.36%) 오른 5450.33으로, 코스닥 지수는 16.38포인트(1.54%) 내린 1047.37로 장을 끝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사이드카 발동이 이례적으로 잦아졌다. 잇따른 발동에도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나자 제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5건, 매도 7건 등 총 12차례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2002년 집계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당시(2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5건, 매도 3건 등 총 8건이 발동돼 연간 기준으로는 역시 2008년(19건)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과 다른 점은 발동의 ‘빈도와 패턴’이다. 전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직후 다음 거래일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리는 등 변동성이 방향을 바꿔가며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지난달 9일에는 매도 사이드카 이후에도 급락장이 이어지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본래 의도했던 변동성 완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수치로도 시장의 변동성 확대 흐름은 뚜렷하다. 올해 들어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평균 변동 폭은 2.93%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됐던 3월에는 일평균 변동 폭이 4.14%까지 치솟았다. 현재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기준은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로 거의 발동 기준에 육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현재 ‘±5%’로 설정된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급격히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빈번하게 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개인투자 비중 확대와 함께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사이드카가 과도하게 자주 발동되며 완충 기능이 약화됐다”며 “5분간 거래 중지 후 거래가 재개된 뒤 매수·매도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히려 변동성을 키우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기준이 되는 변동 폭은 1996년 도입 당시 기준가격의 ±3%였던 것이 1998년 ±4%로 바뀌었고 2001년 ±5%가 된 후 2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2001년 코스닥50 선물 도입과 함께 제도가 마련됐다.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큰 점을 반영해 상대적으로 넓은 변동 폭(±6%)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는 코스닥150선물지수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동시에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가동된다.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건 코스피와 같다.

매도 사이드카 기준이 높아질 경우 8% 하락 시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와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시장 충격을 단계적으로 흡수하는 완충 구간이 축소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15%, 20%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단계별로 20분간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

이 때문에 제도 자체보다 시장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종목 쏠림과 상장지수펀드(ETF) 중심 수급, 얇아진 유동성이 변동성을 키우는 본질적 요인”이라며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사이드카는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고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 “투자 방식의 변화와 간접투자 확대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로서는 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조치 규정 개정은 금융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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