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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발빼나…두달새 보관액 1억 달러 ‘급감’

2026.04.06 18:04

전쟁에도 버틴 위안화…자금은 되레 이탈
1월 9억 2185만 달러 → 3월 8억 502만 달러
내수 부진·수출 의존도 심화…성장 둔화 우려
지난달 9일 중국 상하이 증시 전광판 아래로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보유액이 두 달 새 1700억 원(1억 달러)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 달간 일어난 중동 전쟁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받던 중국 시장에서조차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학개미의 중국 주식 보관 금액은 올해 1월 9억 2185만 달러(약 1조 3876억 원)에서 2월 9억 469만 달러(약 1조 3616억 원), 3월 8억 502만 달러(약 1조 2116억 원)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불과 두 달 만에 보관액이 1760억 원(1억 1683만 달러)가량 감소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8억 7715만 달러)에 비해서도 8.2%가량 줄어든 수치다.

최근 달러 대비 화폐 가치를 보면 중국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동 전쟁 직전인 2월 27일 대비 이달 3일 기준 위안화 가치는 0.3% 약세다. 같은 기간 유로화(-2.2%), 엔화(-2.3%), 원화(-4.6%) 등은 위안화 대비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원유·가스 수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1% 수준에 불과해 중동 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증시에서 투자자의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구조적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출 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앞서 2012~2019년 중국의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0%였으나 지난해에는 32.7%로 높아졌다. 대외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1월 5일 4023.42에서 이달 3일 3880.10으로 3.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214.17에서 5377.30으로 27.6% 상승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월 2일 6858.47에서 이달 2일 6582.69로 4.0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환율 안정이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성장 둔화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이후 중국 자산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현상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전망 하향 리스크는 주요국들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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