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주 '중동전쟁 분수령' 가능성…호르무즈 선박·선원 안전 최우선"
2026.04.06 14:19
정부가 중동 전쟁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이번 주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전쟁에 있어) 이번 주가 미국의 공격 확대와 이란의 맞대응 등 전쟁 상황 전개에 있어 큰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대대적 공격을 예고하며 대이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이란 역시 미국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면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 등 걸프 지역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해 온 이란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습이 미국 시간 기준 6일 종료되면서 교각,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을 향해 지난 6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상전이 개시될 경우 전쟁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전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미·이란 간 불신, 이스라엘 변수,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 관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선사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우리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겠다는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과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례가 있지만, 정부는 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모두 달라 조건이 상이하다”며 “개별 운항 사례를 들어 국가 간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실제 통과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국제 규범 등에 따라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 및 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관련국과 소통하고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해협 내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 보장을 위해 관련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이 주도하는 외교장관 회의, 프랑스 주도 합참의장 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이란과는 외교장관 통화를 하고 대사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선박 통과를 연계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의 경우 제재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다자기구를 통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새 사업을 하게 되면 이런 기조와 연결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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