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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배우고 물놀이, 코딩까지…서울 ‘특화형’ 키즈카페 확산

2026.04.06 15:42

첫 영어 특화 서울형 키즈카페
만 4~6세 대상, 영어프로그램도
서울형 키즈카페 올해 300곳 목표
코딩, 모래놀이, 정글 콘셉트 다양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형 키즈카페 여의동점에서 여느 키즈카페와 다름없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곳곳에서 영어가 들린다는 점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원어민 강사 글렌 씨(60)가 아이들에게 다가가 교구를 들고 “Do you like fish(물고기를 좋아해)?”라고 묻자 아이들은 “Yes(네)!”라고 영어로 답했다. 381㎡ 규모의 서울형 키즈카페 여의동점은 이날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정식 운영은 28일부터다. 이곳은 서울형 키즈카페 가운데 처음으로 영어 놀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영어 특화형 키즈카페다.

● 2000원에 영어 놀이 프로그램 수강

서울형 키즈카페는 서울시가 조성한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날씨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저렴한 이용료로 돌봄과 놀이를 제공한다. 첫 영어 특화형 키즈카페인 여의동점은 미끄럼틀과 주방놀이, 블록놀이는 물론 영어 책과 영어 단어 학습이 가능한 터치형 디지털 기기를 갖췄다. 시범운영 기간에도 정식 운영 때와 동일하게 평일 하루 3회차, 주말 4회차 이용 가능하고 회차당 시간은 2시간, 인원은 20~30명이다. 이용 연령대는 만 4~6세.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부모는 무료, 아이는 시간당 3000원이다. 영어 특화형 키즈카페답게 영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당 2000원만 더 내면 영어 동요, 스토리텔링, 과학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날은 ‘Bubble Science(버블 사이언스)’ 수업이 한창이었다. 비눗방울의 과학적 원리를 영어로 배우고 아이들이 직접 비눗방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원어민 강사가 말하는 “Bubble(비눗방울)”, “Mix it slowly(천천히 섞다)” 등의 표현을 따라 했다. 4세 딸과 함께 양천구에서 방문한 장혜원 씨(38)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가 원어민 수업을 체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런 특화형 키즈카페와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1동점은 아이들이 논리적 사고력과 공간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딩 로봇을 직접 만들고 작동시키는 ‘코딩로봇 프로그램’ 등 교육형 콘텐츠를 월 1~2회 제공한다.

관악구 은천동점은 24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유일한 키즈카페로 ‘베이비스파’를 운영 중이다. 강서구 화곡점은 ‘정글’ 콘셉트로 대형 슬라이드와 짚라인을 설치해 신체 활동 중심 공간을 조성했다. 또 성북구 월곡1동점은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모래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의 시각과 촉각 발달을 돕는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워시존 등을 도입해 아이들이 위생적으로 모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야외 공공놀이공간도 30개소로

2022년 5월 종로구에서 처음 개관한 서울형 키즈카페는 6일 기준 215개소로 누적 이용자 145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돌봄 수요 증가와 사교육비 부담 완화 요구에 대응해 올해 300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집 근처 야외 공공놀이공간인 ‘여기저기 키즈카페’도 30개소로 늘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협력해 앞으로도 특색있는 키즈 카페들을 늘려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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