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특수부대
특수부대
‘이란판 라이언일병 구하기’… “개미·딱정벌레까지 씹어먹으며 버틴다” 美장교 살린 극한 훈련·극적 구조

2026.04.06 12:03

6·25 전쟁 교훈 삼아 체계화된 ‘생존·회피·저항·탈출’ 4단계 극한 훈련
접선지서 수송기 고장…미군 장교 구출 작전 실패할 뻔했다
비상탈출 장교는, 복좌석 F-15E 뒷좌석 무기투하 전담 무기체계장교
발목 다친 장교, 해발 2천m 바위틈에 숨어 몰래 교신 성공
특수요원 수백명 야음 타고 침투해 이란군 막고 수색·구출
미군 특수부대 작전 모습. 문화일보 자료 사진


이란 적진 한복판에 추락한 미 공군 F-15E에서 비상탈출한 무기체계장교기 36시간의 사투 끝에 무사히 구조된 배경에는 미군의 전설적인 생존 훈련인 ‘SERE’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엘리트 조종사들과 특수부대원들은 적지에서 고립됐을 때 생존해 돌아오기 위한 고강도 SERE 훈련을 필수적으로 이수한다. SERE는 생존(Survival), 회피(Evasion), 저항(Resistance), 탈출(Escape)의 약자로, ‘명예로운 귀환’을 목표로 하는 미 공군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이란에서 구조된 무기체계장교는 구조 당시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 장교는 이란 현지 군 부대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36시간 동안 포획을 피하며 버텼다. 만약 이 장교가 생포됐다면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강력한 외교적 협상 카드를 쥐거나 전쟁 선전용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컸다.

F15E 복좌석은 앞좌석에 조종사, 뒷좌석에는 조종 임무와 무관하게 미사일·폭탄 등을 투하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무기체계장교가 탑승한다. 이번에 이란 방공망에 격추된뒤 출(射出) 시스템이 작동해 비상탈출한 뒤 조종사는 현지 급파된 특수요원들에 의해 조기에 구출됐고, 무기체계장교는 3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SERE 훈련의 뿌리는 6·25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로로 잡힌 미군들이 겪은 혹독한 시련을 계기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은 군인 복무 신조를 수립했다. “생포될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저항하겠다”는 의지가 훈련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미군 포로들은 적에게 이름과 계급, 생년월일, 군번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도록 교육받는다.

훈련 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혹독하다. 조종사들은 사막부터 북극까지 모든 극한 환경에 투입돼 선인장이나 딱정벌레를 먹으며 버티는 법을 배운다. 낙하산 탈출 후 부상을 스스로 치료하고 은신처를 만드는 법,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는 법 등이 포함된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추락했던 스콧 오그래디 대위는 개미를 잡아먹으며 6일간 버틴 끝에 구조되기도 했다.

생존만큼 중요한 것은 적의 눈을 피하는 회피 기술이다. 조종사들은 사전에 약속된 구조 지점으로 이동하며 적의 추격을 따돌리는 전략을 실행한다. 적에게 발각될 경우 무술이나 소화기를 활용한 저항 수칙도 훈련받지만 구체적인 기술은 기밀로 분류된다. 마지막 단계인 탈출에서는 무선기와 신호탄 등을 활용해 아군 구조대와 접촉해 안전하게 복귀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직 미 공군 중장 데이비드 데프툴라는 “조종사는 아무런 예고 없이 적진 한복판에 홀로 남겨질 수 있다”며 “SERE 훈련은 그들이 살아남아 포로가 되는 것을 피하고, 생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준비”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5일(현지시간) 중부 지역에서 미군 항공기를 격추했다며 국영 언론을 통해 그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AFP/연합뉴스


이란 영토 한복판에 고립됐던 미군 무기체계장교를 구출하기 위한 36시간의 작전이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할뻔한 위기를 넘기고 극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작전 상황에 밝은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탑승했던 무기체계장교(WSO)를 구출한 작전의 뒷이야기를 보도했다.

구조 작업 초반은 무리 없이 진행되는 듯했다. 비상 탈출한 무기체계장교는 험준한 이란 산악지대에 홀로 남겨졌지만 침착하게 미군과 연락을 취해 자신의 신원을 알렸다.

미군 전투기에 탑승하는 장교들은 적진에 추락할 때를 대비해 ‘생존·도피·저항·탈출’(SERE) 훈련을 받지만 구조요청을 하는 동안 적의 감시를 피해 은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발목이 삔 상황에서도 권총 한 자루만 가지고 산악지대 바위 틈에 은신해 교신을 유지했다.

미 해군 네이비실 최정예 대원들과 특수부대원 수백명은 실종 장교를 구하기 위해 어둠을 틈타 이란 깊숙이 잠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란 당국을 교란하기 위해 실종된 장교를 이미 찾아내 이동시키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기만 작전을 펼쳤다. 작전 도중에는 실종된 장교가 있는 지역 주변의 전자파를 교란하고 주요 도로를 폭격해 이란군의 접근도 차단했다.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정밀 작전 끝에 미군은 2000m가 넘는 산등성이에 고립된 실종 장교를 무사히 구출해냈고 5일 새벽이 되기 전 접선지로 향했다.

문제는 거기서 터졌다. 특수부대와 구출된 장교를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한 MC-130J 수송기 두 대가 기기 결함으로 발이 묶인 것이다.

실종된 장교뿐 아니라 수백명의 특수부대원들마저 적진에 그대로 고립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미군은 고심 끝에 극도로 위험한 추가 작전에 나섰다. 고립된 장교와 특수부대원들을 수송하기 위해 소형이지만 기동성 높은 터보프롭 기종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미군은 터보프롭 3대를 추가 투입해 구출된 장교와 특수부대원들을 여러 차례로 나눠 이송시켰다.

미국 당국자는 “큰일 났다 싶은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그때였다”며 신속한 의사결정이 모두를 구했다고 평했다. 구조작업이 성공한 뒤 미군은 이란 내부에 군사기밀이 담긴 수송기를 그대로 남겨두지 않기 위해 폭파를 택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미국 수송기를 격추하고 구조작업을 저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이터는 구출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과 국방부, 미 중부사령부(CENTCOM) 모두 침묵을 지켰다고도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이례적으로 침묵해 한 현지 기자는 그가 혹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 있는지 확인할 정도였다고도 했다. 평소 언론 노출이 많은 트럼프 대통령조차 말을 아낄 만큼 극비리에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미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성공하자마자 기쁨을 마음껏 분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며 구출 사실을 알렸고 “적의 영토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국 조종사가 각각 따로 구조된 것은 군사적인 기록(기억)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특수부대의 다른 소식

특수부대
특수부대
3시간 전
이란의 외딴 산등성이에서 보낸 “하느님은 자비롭다” 메시지…美 특수작전부대, 두번째 작전서 구출 성공
특수부대
특수부대
3시간 전
[2PM] '조종사 구하기' 36시간 특급작전...지상전 예고편?
특수부대
특수부대
3시간 전
미군, 실종 장교 구조 신호 ‘이란 함정’으로 오판···실종자 구조 뒷이야기
특수부대
특수부대
3시간 전
[줌인] 이란 산악지대서 36시간 버틴 美 조종사…비결은 적진 생존 훈련 ‘SERE’
특수부대
특수부대
3시간 전
“벌레 먹는 법도 배운다”…美 F-15 미군 극적 생존 뒤엔 ‘이 훈련’
특수부대
특수부대
4시간 전
권총 한 자루뿐이었다…이란서 36시간 버틴 F-15 장교
특수부대
특수부대
6시간 전
적진 한복판서 수송기 멈춰… 막판 ‘아찔했던’ 구출 작전 [지금뉴스]
특수부대
특수부대
11시간 전
트럼프 "구출 장교의 위치 신호, 함정일까?특수부대 200명 투입"
특수부대
특수부대
11시간 전
트럼프 "구출 장교의 위치 신호, 함정일까⋯특수부대 200명 투입"
특수부대
특수부대
21시간 전
권총 하나로 36시간 버틴 F-15 美장교…네이비실-CIA가 구조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