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된 첼리스트, 이젠 예술경영인…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됐다
2026.04.06 13:46
국립오페라단장 박혜진·국립심포니 대표 유미정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장한나(44)씨가 예술의전당 사장이 된다. 1987년 예술의전당 개관 이래 첫 여성 음악인 출신 수장이다. 역대 최연소 사장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장한나 지휘자의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은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은 인선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장 내정자는 문체부와 입국 일정을 협의해 이르면 이달 24일 최휘영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사장 자리는 장형준 전임 사장의 임기가 지난해 6월 종료된 이후 10개월간 공석이었다.
최 장관은 "장 내정자는 세계적 연주와 지휘자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깊은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고 있다"며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장 내정자가 대한민국 기초예술 대표 플랫폼인 예술의전당의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장 내정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92년 7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처음 오른 일을 상기하며 "고국의 팬과 수십 년간 음악의 기쁨을 나눠온 소중한 무대에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고자 한다"며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들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장 내정자는 12세 때인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첼리스트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이래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7년부터는 지휘자로 변신,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국제적 교류를 넓혀왔다. 국내에선 예술감독으로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2009~2014), 대전그랜드페스티벌(2024~2025)을 이끌었고, 지난해 11월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됐다.
예술의전당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연장 7개와 미술관·박물관 3개를 운영하고 국립예술단체 상주기관으로 기초예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한다. 장 내정자는 여성 음악인 출신으로 예술의전당을 총괄하는 첫 인사가 됐다. 출신과 무관하게 여성이 이 기관 수장이 된 건, 이사장이 사장 역할을 겸하던 시절(1992년 직제 분리)이던 1989년 언론인이자 수필가 조경희씨가 이사장에 임명된 일이 유일했다.
한편 문체부는 박혜진(54) 단국대 교수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유미정(60) 단국대 교수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 이날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모두 3년. 박 신임 단장은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2012)을 받은 성악가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장을 맡아왔다. 유 신임 대표는 미국 피바디음대 출신 피아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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