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석, 그간 공개한 '박상용 통화 녹취' 검찰에 증거 제출
2026.04.06 10:56
박상용은 '녹취 전체본' 공개하라 요구…徐측 '전체 녹취' 공개·제출 여부는 안 밝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서민석 변호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박상용 검사 녹취 증거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6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이밝음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당시 담당 검사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해 조작 기소 의혹을 제기한 서민석 변호사가 검찰에 해당 녹취를 제출했다.
서 변호사는 6일 '연어·술파티 회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에 출석해 박상용 검사와의 통화 녹취 파일 등을 제출했다.
서 변호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인이었고, 박 검사는 수사 담당자였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3억3천400여만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다.
그는 이날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검사가 피의자와 그 변호인에게 때로는 압박하는 방법으로, 때로는 회유하는 방법으로 거짓 진술을 끌어내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울고검에 통화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하고 직접 녹음한 원본임을 분명히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제가 공개한 녹음 파일을 공천뇌물이라 주장했고, 야당은 짜깁기 조작이라며 고발까지 언급하고 있다"며 "만약 이 녹음파일이 저의 이익을 위해 조작·재구성된 것이라면 저는 청주시장 예비 후보직을 즉시 사퇴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석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상용 검사의 통화녹취 통해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진술을 꿰맞추려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더 확실하게 생기고 있다"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소의 방향이 이미 정해졌던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이번에도 박 검사와의 통화 녹취 전체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는 서 변호사 측이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만 짜깁기한 녹취 파일을 공개해 전체 대화의 맥락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통화 맥락이 삭제된 '찌라시 녹취'라는 주장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도 전체 맥락을 알 수 있도록 녹취 전체본을 공개해야 맥락을 둘러싼 왜곡·조작 논란이 해소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지금까지 공개된 녹음파일 자체가 조작·재구성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간 지적된 것은 공개된 일부 녹음파일의 원본 여부가 아니라, 관련 대화의 맥락이 왜곡·조작되지 않도록 대화 전반을 알 수 있는 전체 녹취의 공개 여부여서 이 부분은 여전히 명확한 입장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녹취 전체본의 존재 및 제출 여부와 관련해 서 변호사와 의원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건 다 냈는데, 현재도 다 복구된 게 아니어서 더 찾아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서민석 변호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박상용 검사 녹취 증거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6 pdj6635@yna.co.kr
앞서 전 의원은 지난 3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박 검사와 서 변호사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박 검사는 "이재명 씨랑 공범으로 갈 거고 그렇게 되면 좀 지나면 이 부지사는 아마 나갈 것이다", "그렇게 기소되면 재판장이 선고할 수 없는 사이즈가 된다", "법인카드 이런 것도 그 무렵 되면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이 든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도 박 검사는 서 변호사에게 "이화영 씨가 법정까지 유지해줄 진술이 필요하다", "이재명 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공익제보자니 이런 것들도 저희가 다 해볼 수가 있고 보석으로 나가는 거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다 가능해지는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여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타깃으로 진술 조작·회유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인천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정치검찰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의 대기 장소 이동 조치에 이석하고 있다. 2026.4.3 eastsea@yna.co.kr
박 검사는 서 변호사가 먼저 종범 의율(혐의 적용)을 제안해 검사로서 이를 거절하며 일반적인 선처 조건을 설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전체 공개도 못 하는 '찌라시 녹취'로 실체를 밝힌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다"며 일부만 선택적으로 공개해 맥락을 왜곡하지 말고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녹취 전체를 공개하라. 그럼 무슨 맥락인지 답을 드리겠다"고 하기도 했다.
박 검사는 지난 3일 국정조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인 선서를 거부해 퇴장당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진술 거부 소명서에서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은 특정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하기 위함이 명백하다"며 "제가 선서하고 증언하는 것은 위헌·위법한 절차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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