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홍역 확산 '비상'…100명 넘게 숨져 긴급 접종 돌입
2026.04.06 13:58
6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홍역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7명이며, 의심 사망자는 113명에 달한다. 감염 의심 사례도 7500여건으로 집계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을 제기한다. 검사 체계가 충분하지 않아 상당수 환자가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검사 이전에 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할리무르 라시드 전염병관리국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감염 어린이 수와 사망자 모두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백신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홍역 확산의 배경에는 예방접종 차질도 있다. 2024년 6월 예정됐던 정기 예방접종은 같은 해 7월 발생한 대학생 시위 강제 진압 사태와 정권 교체 과정 속에서 연기됐다. 당시 유엔은 사망자를 최대 1400여명으로 추산했다.
현재 일부 고위험 지역 병원은 환자 증가로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니세프의 라나 플라워스 방글라데시 대표는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깊이 우려된다"며 "특히 어린 영유아 등 취약 계층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전날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협력해 홍역 유행이 심한 18개 지역에서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은 정기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생후 6개월부터 5세 이하 어린이로,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계층이 우선이다.
사르다르 사카왓 호세인 보건부 장관은 "피해가 큰 지역부터 접종을 진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번 유행이 전국 64개 행정구역 중 56곳으로 확산됐으며, 향후 며칠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규모 접종이 본격화되면 확산세는 조기에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WHO 방글라데시 대표 아흐메드 잠시드 모하메드 박사는 "이번 접종 캠페인이 더 이상의 비극적인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역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 고전염성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최대 950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특정 치료제는 없으며, 치료는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 중심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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