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검사 ‘진술회유’ 폭로’ 서민석 “내가 녹음한 원본 증명”
2026.04.06 10:08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가 6일 서울고검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서 변호사는 “녹음 파일이 나의 이익을 위해 조작되었거나 재구성된 것이라면 청주시장 예비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태스크포스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가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과 관련하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공천 뇌물이라 주장했고,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 역시 짜깁기 조작이라며 고발까지 언급했다”며 “지금 저를 향한 공격은 단순히 한 개인을 향한 비판이 아니라,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본질을 흐리기 위해 만들어낸 왜곡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녹음 파일은 천우신조로 발견되어 공개된 것이며, 지금 일부 정치 세력과 정치 검찰은 메신저인 저를 공격함으로써 정작 중요한 메시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검사가 피의자와 그 변호인에게 때로는 압박하는 방법으로, 때로는 회유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계획에 맞추어 설계된 거짓 진술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를 종범, 방조범으로 처리해달라는 요구를 했던 적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주범, 종범 얘기는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부지사를 회유할 때 했던 얘기고, 그 얘기를 들은 제가 박상용 검사에게 ‘그럼 그렇게 해 주시던가요’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서 변호사는 변호인 사임 이후 ‘수원지검 윗선에서 변호인 계속 맡아달라 요구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름은 잘 기억 안 나지만 부장검사였던 것 같고 검사장이었던 것 같다”며 “‘계속해서 변론해 주면 안 되겠냐’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는 최근 이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와의 과거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통화 녹음에는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를 종범으로 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하는 방향으로 형량 거래를 했다고 해석할 대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 검사는 “(녹취는) 짜깁기이고 (이 전 부지사의) 선처 조건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박 검사는 지난 3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서 변호사는 박 검사의 증인 선서 거부를 두고 “진실을 회피한 행동”이라며 “이 녹음이 제가 직접 녹음한 원본임을 분명히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만약 이 녹음 파일이 저의 이익을 위해 조작되었거나 재구성된 것이라면 저는 청주시장 예비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또한 향후 국정조사에 참여하여 증인으로서 선서하고 당시 있었던 회유와 압박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증언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2일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태스크포스가 조사하고 있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 회유’ 의혹 사건을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 상병)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팀)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9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연어 술 파티’ 의혹 등 관련 내용을 조사해왔다. 종합특검 수사 과정에서는 이 사건을 담당한 과거 수원지검 수사팀의 수사가 위법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 관여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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