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석 "수원지검 부장·검사장과 통화"... 당시 조직적 대응 정황과 맞물려
2026.04.06 11:01
| ▲ 서민석 변호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박상용 검사 녹취 증거 제출 서민석 변호사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박상용 검사 녹취 증거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민석 변호사는 증거 제출 이후, 고발인 조사에 출석했다. |
| ⓒ 이정민 |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가 2023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팀 박상용 검사 이외에 수원지방검찰청 윗선과도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수원지검 차원의 조직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서민석 변호사는 6일 오전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서울고등검찰청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 변호사는 취재진을 만나 '수원지검 윗선에서 변호인 조력을 맡아달라고 요구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있다"라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누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냐'는 질문에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부장검사와 검사장이었다"며 "계속해서 변론을 맡아달라는 이야기였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수원지검 대북송금 수사라인은 홍승욱 검사장→김영일 2차장검사→김영남 형사6부장검사→박상용 검사였다.
다만 서 변호사는 5일 밤 <오마이뉴스>에 수원지검 윗선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 존재하는지를 두고 "아마 나중에 수사가 본격화되면 누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지 등 통화 내역 등이 나오지 않겠냐"면서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윗선 개입' 의혹 공방 확산
앞서 박상용 검사는 진술 회유 의혹을 둘러싼 <오마이뉴스> 보도가 이어지자 지난달 9일 A4용지 20쪽 분량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검사는 입장문에서 '평검사가 대북송금 사건 같은 중요한 사건을 조작하는 것은 검찰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지검에서 대북송금 수사팀에 소속된 평검사로서 모든 수사를 부장, 차장, 검사장, 대검에 매일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고 지휘받아 실시했다"며 "지시에 따라 공판까지 직관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4월 수원지검은 <오마이뉴스>가 이 전 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법정 진술을 단독 보도하자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내 "근거 없는 일방적인 허위주장"이라며 다음 세 가지를 근거로 들어 연어 술파티 의혹을 부인했다.
①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된 사실이 없어 음주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② 쌍방울 관계자가 음식조차 반입한 사실이 없다.
③ 음주 장소로 언급된 검사실은 식사 장소로 사용된 적이 없다.
또한 수원지검은 "2023년 5~7월 사이 계호 교도관 3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밀착 계호 상황에서 음주는 불가능하며 외부 음식을 제공한 사실도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법무부 특별점검팀 문건 속 수원구치소 교도관 문답서에는 수원지검 발표와 전혀 다른 진술이 담겼다. 교도관들은 조사 과정에서 커피와 과자, 외부 도시락 등이 반입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한편 지난 3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고두성 검사는 국정조사를 앞두고 대북송금 사건 수사팀 검사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내용 공개 요구에 수사검사였던 고 검사는 '사생활 이야기가 포함됐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단톡방에는 박상용 검사를 비롯해 송민경, 김성훈, 함석욱, 고두성 검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와 기소를 주도했던 수원지검 형사6부 소속 검사들이다.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수원지검의 조직적 대응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오는 9일 연어 술파티 의혹 장소로 특정된 수원지검에 대한 현장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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