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없도록"…검찰, '故 김창민 감독 사건' 전담 수사팀 구성
2026.04.06 06:04
지난해 10월20일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남성들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JTBC 뉴스 캡처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담 수사팀은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구성했다.
남양주지청은 “향후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으로 폭행당해 쓰러졌다.
지난달 31일 JTBC가 공개한 사건 당일 폐쇄회로(CC)에는 남성 무리가 김 감독을 식당 구석으로 몰아넣고 에워싼 뒤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감독은 가해자의 주먹에 얼굴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이들은 김 감독을 식당 안팎으로 끌고 다니기도 했다.
사건 발생 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당시 김 감독은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고 유족 측은 폭행 피해 후 초동대응부터 피의자 처벌까지 모든 과정이 부실하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다. 또 ‘대장 김창수’(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목격자’(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 활동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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