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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한불 양국서 미술전 개최... 민간 외교로 국격 높여요”

2026.04.06 07:31

■박소정 더 트리니티 대표 인터뷰
큐레이터 출신으로 아트 비즈니스 개척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맞아
AI 도슨트 등 도입한 전시회 준비
“예술·관광·브랜드 등 융합한 아트K 필요”
박소정 더 트리니티 대표가 “예술을 통한 민간 문화·공공 외교로 국격을 높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 트리니티
“영국·카타르·도미니카공화국 등 각국 주한 대사관들과 함께 현대미술 전시회를 기획해 왔는데 민간의 ‘문화·공공 외교’로 국격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기획자인 박소정 더 트리니티 대표는 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위치한 자신의 갤러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유행하던 시절부터 주한 대사관들과 함께 ‘단절된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자’는 측면에서 전시회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국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문화예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여러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다가 2015년 “문화·예술을 산업과 접목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했다. 이후 예술·브랜드·기술·산업을 연결해 전시 기획은 물론 공간 콘텐츠, 기업 브랜딩, 문화 외교까지 ‘아트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다.

문화 외교는 마치 포옹하는 것처럼 서로의 긴장 관계를 부드럽게 녹여 장기적 신뢰 구축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화 외교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외교 승인·메시지 검토·스폰서 협의·의전 논의 등 수 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공공외교를 한다’는 생각에 꾸준히 추진 중이다. 그는 “여러 나라와 수교 기념일에 맞춰 문화 외교 전시에 들어가면 보통 2~3개월씩 진행한다”며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와 상대방의 문화적 자산을 창의성 있게 풀어내 상호 국가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주한 스페인 대사관과 스페인 작가인 글로리아 무노즈 개인전을 열었고 현지 ‘아물레토 아트’사와 함께 양국에서 동시에 신진 작가 6인전을 개최했다. 당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라 관객들이 양국 갤러리 벽면에 설치된 마커(marker)를 증강현실(AR) 앱으로 인식해 작품을 감상토록 했다. 2021년에는 한·레바논 수교 40주년을 맞아 주한 레바논 대사관과 함께 꽃·숲·별 등 한글 문자 조각을 대거 배열해 생태 풍경을 구성한 장준석 작품전을 열어 치유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2022년에는 한·도미니카공화국 수교 60주년에 맞춰 주한 도미니카 대사관과 도미니카 작가인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 전시회를 열었다.

2023년에는 한·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K-국제관광로드쇼’를 할 때 현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Outernet)과 ‘빅토리아앤알버트뮤지엄(V&A)’에서 각각 우리 현대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당시 콜린 제임스 크룩스 현 주한 영국대사의 도움을 받아 역대 주한 대사들을 비롯한 외교사절을 초청했다. 서울에서도 주한 영국대사관과 한·영 양국의 대표 건축물을 묘사한 원범식 작품전을 열었다. 2024년에는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에 맞춰 주한 카타르 대사관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랜드마크·해양 공예 유산 등을 소개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박 대표는 “예술·문화전 등을 통해 컬렉터뿐 아니라 기업과 외교사절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며 “주한 카타르·도미니카·쿠웨이트 대사로부터 ‘양국 문화 교류 확산에 기여했다’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박소정 더 트리니티 대표가 “예술을 통한 민간 문화·공공 외교로 국격을 높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현대 미술전을 양국에서 같이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 기획부터 관람 데이터 분석, AI 기반 도슨트 시스템, 디지털 미디어, 기술 기업과의 협업 등 새로운 문화 외교 모델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앞으로 문화 외교의 중심에 기술과 경험, 산업이 자리잡을 것”이라며 “세계 미술관 네트워크와 협력하되 우리가 기술 기반 문화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예술·관광·브랜드·기술을 결합한 민관 합동 문화 플랫폼인 이른바 ‘아트 K’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AI와 예술의 접목은 물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우리 혁신 기술에 문화·예술을 입힌 스토리텔링을 통해 강력한 K 브랜딩 효과를 거두자는 것이다. 박 대표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에서 키아트 아트페어를 공동주최하는 시대가 됐다”며 “K 아트 지역들을 연결해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은 물론 지방을 고루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삼성 ‘갤럭시 S26’ 출시를 기념해 관객들이 LG유플러스 복합문화예술공간에서 AI가 결합된 권오상 작가의 전시를 보면서 신형 갤럭시를 체험하도록 했다. 또한 오랫동안 포스코이앤씨 더샵 갤러리의 연간 전시와 LG유플러스 사옥 로비 갤러리를 담당해 왔다. 그는 “예술을 통한 브랜딩 효과는 기업의 미래 장기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인”이라며 “기업들과 함께 민간 공공외교에 나서겠다”며 활짝 웃었다.

박소정 더 트리니티 대표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더 트리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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