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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1Q 고부가船으로 실적 순항…영업익 전년比 55%↑ 전망

2026.04.06 07:05

3사 총 매출 14조996억…전년 대비 13.62% 증가
선가 상승에 실적 성장 전망…MRO 수요 확보 가능성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총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고부가 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조선가 지수가 조선업 호황 수준인 180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922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3.62% 증가한 총 14조 996억 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9% 증가한 7조 7866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53%·49.18% 늘어난 1조 1902억 원·739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042660)의 1분기 매출은 3조302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2% 상승한 3833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42% 증가한 2792억 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삼성중공업(010140) 1분기 매출은 3조 1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7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6억 원, 당기순이익은 2641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24%·186.81% 증가한 것이다.실적 개선은 수주 구조의 질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조선 빅3은 단순 물량 확대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 선별 수주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실적은 59억4000만 달러(약 8조 9700억 원)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33억1000만 달러(35조 2004억 원)의 25.48%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수주 실적은 31억 달러(4조 6813억 원)로 연간 수주 목표(139억 달러)의 22.30%에 해당한다. 한화오션 수주 실적은 24억3000만 달러(3조 6695억 원)로 집계됐다. 다만 한화오션은 별도의 연간 수주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선종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 10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5척, 원유 운반선 7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20척 등 총 5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6척, 초대형에탄운반선 2척, VLGC 2척, VLCC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16척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4척, VLCC 7척, 해상풍력설치선 1척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주로 인한 실적 악화 경험 후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주로 전략을 재편한 게 제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동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조선업 수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고선가 수주 구조가 이어지면서 조선사들은 과거 수주 물량을 천천히 털어내며 고수익 선종을 도크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LNG운반선은 고도의 기술력과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표 고부가 선종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2.08로 나타났다. 신조선가 지수는 전 세계 새 선박 가격의 평균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한다. 180~190 수준이면 조선업 종합 선가가 호황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LPG·암모니아 운반선 등은 장기 계약과 함께 유지보수(MRO) 수요를 수반해 조선사들이 설계·건조 이후에도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와 에너지 전환, 지정학적 이슈 등이 맞물리며 LNG 프로젝트와 관련 선박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조선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33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면 제한된 공급과 견고한 흑자 구조, 다양한 해양과 방산 프로젝트로 (지정학적 이슈 등에 따른) 단기 충격을 극복할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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