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보관 의혹’ 강선우 보좌관, 10년전엔 김병기의 사무국장
2026.01.07 00:58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의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2022년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MBC 보도로 공개된 강 의원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2022년 4월 대화 녹음에 등장했다.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자신의 컷오프(공천 탈락)를 사전에 알고 A씨에게 전화해 공천 헌금 관련 폭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원내대표는 “1억원 받은 걸 사무국장(A씨)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강 의원은 “그렇죠.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며 “살려주세요” 하며 읍소했다.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돈을 전달했고, A씨가 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만 말했을 뿐 누가 돈을 받았는지, 왜 A씨가 보관하게 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1억원을 보관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A씨는 “돈을 받은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직후에도 주변에 “돈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의 발언과 A씨 진술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뒤 입장문을 내고 “A씨에게 (돈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아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에게 보고했다”며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된 김 전 원내대표도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강 의원이 ‘사무국장과 연관돼 있는 것 같은데’라면서 많이 우셨다”며 “본인(강 의원)은 몰랐다고 그랬다”고 했다.
현재 한 광역단체 소속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10년 전에는 김 전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6년 초선 의원이었던 김 전 원내대표와 함께 6개월간 일하다가 노웅래 전 민주당 의원을 거쳐 강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A씨는 최근 연차를 내고 주변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고,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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