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브리핑] 뉴욕증시, 지난주 중동 전쟁 충격 속 6주 만에 강세
2026.04.06 07:25
시장이 점점 전쟁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걸까요.
지난주 뉴욕증시는 중동 전쟁의 충격파가 여전한 가운데 6주 만에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3대 지수는 지난주에 탄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다우지수가 2.96%, S&P 500 지수가 3.36% 올랐고요.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강세 보였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에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 증시를 이끌었는데요.
지난 1주일 동안 인도량 부진 소식으로 급락했던 테슬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M7 가운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각 사의 5년 평균 선행 PER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왔는데요.
이에 따라 주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3%대, 알파벳과 메타도 4%대로 강세 보였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도 예상보다 잘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3월 고용 시장은 전쟁 영향에도 더 양호한 상태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3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17만 8천 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왔고요.
실업률도 4.4%에서 4.3%로 줄어들었습니다.
2월에는 일자리가 크게 마이너스를 보였는데요.
의료 부문에서의 파업이 해결되면서 일자리가 복구되고, 날씨가 풀린 계절적인 요인도 반영되면서 고용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든 것이 긍정적이었는데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 3.5% 상승해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강한 일자리 증가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감소했습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은 "이번 고용 수치가 연준을 금리 인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금리 인하 논거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고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는 "이는 금리가 중립 수준에 훨씬 가까워졌다는 연준 내 매파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에 PCE부터 CPI까지 물가 지표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인데, 3월 CPI 수치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크게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점에 주의해야겠습니다.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에는 강한 고용 지표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한 주 기준으로는 4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힌 후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2년물 금리는 한 주 동안 0.08%p가량 떨어졌고요.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1%p가량 하락했습니다.
주식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 전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일단 원유 시장 투자자들은 걱정을 쉽게 놓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미국산 원유 수요가 치솟자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한 주 동안 5월물 WTI는 11% 넘게 올랐고요.
반대로 브렌트유는 6월물인 만큼 아직 상승세가 크게 반영되지 않으면서 3% 넘게 하락했습니다.
■ 모닝벨 '서학개미 브리핑' - 이가람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복귀 계좌'가 출시 열흘 만에 9만 명을 돌파하며, 서학개미의 U턴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주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5위에는 반도체 하락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가 올랐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등 구간에 진입하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인버스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섰습니다.
서학개미들의 자금은 TQQQ에 대거 몰렸습니다.
지난주 매수 규모는 매도 규모보다 4배나 압도적이었는데요.
나스닥 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견조한 고용 지표도 확인되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매수세로 이어졌습니다.
2위는 테슬라입니다.
'인도량 쇼크' 수준의 1분기 성적표에도, 매수우위를 기록했는데요.
치솟는 유가에 주춤했던 전기차 매수심리가 되살아났고, 무엇보다 스페이스X 상장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1위는 SOXL입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매수세가 강했지만, 매도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3월에 변동성이 컸던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우려와 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미국 금융주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연초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AI기술로 인해 사업 모델이 위협받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출을 내준 사모신용 펀드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환매 요청이 폭주했는데요.
블루아울은 한 달 동안 17%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 LNG 선적이 중단되면서, 아시아 각국 정부는 중동 에너지에 대한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미국 LNG수출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데요.
셰니에르 에너지는 한 달 동안 1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3월에 엔비디아는 루멘텀과 코히런트에 이어 마벨 테크놀로지까지,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최근 AI데이터센터의 최대 고민은 '병목 현상'과 '발열'인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광통신 주가 주목받은 영향입니다.
이에 루멘텀 주가는 3월 한 달 동안 21% 넘게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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